당신이 그리운 날은
장남제
당신이 그리운 날은
다짐처럼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밤하늘을 잘라다
마루에 깔고 엎드리면
한없이 쓸 것만 같던 사연
펜보다
가슴이 먼저 젖고 말아
밤새
쓰다가 구겨버린 편지는
하나 둘
주인 없는 별이 되어
캄캄한 마루에 하얗게 흩어지고
밤하늘에 별만큼 쓰고도
끝내
마저 쓰지 못한 사연은
뜬금없이 찾아오는 통증이 되고 맙니다
당신이 그리운 날은
약속처럼
하늘에 별이 가득합니다
* 2008년 9월의 둘째날입니다. ^^
어제는 노트북이 이상하게 작동해서 윈도우와 오피스를 새로 설치하는 통에 정신이 없었네요.
가을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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