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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1423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_ 최두석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최두석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꼿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 2014. 10. 24.
시에게 _ 이해인 시에게 이해인 수십 년 동안 한번도 나를 배반한 적 없는 너는 나의 눈물겨운 첫사랑이다 밤새 파도로 출렁이며 나를 잠 못 들게 해도 반가운 얼굴 어쩌다 터무니없는 오해로 내가 외면을 해도 성을 내지 않고 슬며시 옆에 와서 버티고 섰는 아름다운 섬 아무리 고단해도 지치지 않는 법.. 2014. 10. 23.
가을 편지 _ 염희순 가을 편지 염희순 비가 옵니다. 네모난 내 창 속으로 들어온 코스모스 하나 꽃잎을 우산처럼 펴들고 몸을 가누느라 안간힘 쓰며 하늘을 받쳐들고 있습니다. 첫사랑 그 사람이 가을편지 속에 흘려보냈던 그 아픈 눈물처럼 광화문에서, 종로를 거쳐 명동까지 비는 내리고, 내리는 비속에 얇.. 2014. 10. 20.
가을 노래 _ 이해인 가을 노래 이해인 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며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 웃음에 취해도 보는 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풀벌레이고 싶어요 별빛을 등에 업고 .. 2014.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