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1123 즐거운 무게 _ 박상천 즐거운 무게 박상천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무중력 상태에선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무게를 갖지 못하지만 나의 몫만큼,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내가 이 땅에서 나의 무게를 갖듯 우리는 서로의 몫을 끌어 당기며 서로의 무게를 확인한다. 너를 .. 2013. 9. 4. 개망초꽃 _ 안도현 개망초꽃 안도현 눈치코치 없이 아무 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 개망초꽃은 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 이곳 저곳 널린 밥풀 같은 꽃이라고 하지만 개망초꽃을 개망초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개망초꽃은 핀다 더러는 바람에 누우리라 햇빛 받아 줄기가 시들기도 하리.. 2013. 8. 30. 누구라도 문구점 _ 이해인 누구라도 문구점 이해인 나는 가끔 상상 속의 문구점 주인이 될 때가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누구라도 들어와서 원하는 물품들뿐 아니라 기쁨과 희망과 사랑도 담아 가는 ´누구라도 문구점´ 이라 지으면 어떨까요? 덮어놓고 새것만 선호하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자기가 이미 사용하는 .. 2013. 8. 28. 마음이 마음에게 _ 이해인 마음이 마음에게 이해인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 보기보다 약하다구요? 작은 먼지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 2013. 8. 26.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2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