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1123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_ 이해인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 2009. 1. 8.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_ 김용택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김용택 닫힌 내마음의 돌문을열며 꽃바람 해바람으로 오신 당신 당신으로 하여 별이 왜 반짝이는지 꽃이 왜 꽃으로 피어나는지 세상에 가득한 그런 가만가만한 비밀들을 알게 되었어요 아, 내 가는 길목마다 훤하게 깔린 당신 돌부리 끝에 걸려 넘어져도 거기 언뜻 발끝이 .. 2009. 1. 7.
빈 자리가 필요하다 _ 오규원 빈 자리가 필요하다 오규원 빈 자리가 필요하다 빈 자리도 빈 자리가 드나들 빈 자리가 필요하다 질서도 문화도 질서와 문화가 드나들 질서와 문화의 빈 자리가 필요하다 지식도 지식이 드나들 지식의 빈 자리가 필요하고 나도 내가 드나들 나의 빈 자리가 필요하다 친구들이여 내가 드나들 자리가 없.. 2009. 1. 5.
겨울나기 _ 도종환 겨울나기 도종환 아침에 내린 비가 이파리 위에서 신음소리를 내며 어는 저녁에도 푸른 빛을 잃지 않고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하늘과 땅에서 얻은 것들 다 되돌려주려고 고갯마루에서 건넛산을 바라보는 스님의 뒷모습처럼 서서 빈 가지로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이제는 꽃 한 송이 남지 않.. 2009.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