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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1123

겨울에 _ 김지하 겨울에 김지하 마음 산란하여 문을 여니 희눈 가득한데 푸른 대가 겨울 견디네 사나운 짐승도 상처받으면 굴 속에 내내 웅크리는 법 아아 아직 한참 멀었다 마음만 열고 문은 닫아라. * 용산 철거민 진압에서 안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뉴스에 밝고 희망찬 소식들만 들었으면 좋겠.. 2009. 1. 21.
사랑할 수만 있다면 _ 김학주 사랑할 수만 있다면 김학주 사랑할 수만 있다면 마음의 편지를 풀어내어 밤바다에 수없이 내던지며 가까이에서 머물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할 수만 있다면 잊혀져버린 추억을 엮어 빗물에 띄우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후회하지는 않겠습니다 사랑할 수만 있다면 당신이 나에게 던져.. 2009. 1. 20.
당신을 내 안에 담았어요 _ 김정한 당신을 내 안에 담았어요 김정한 당신을 내 안에 담았어요 아주아주 깊은 곳에 당신이 흘린 웃음, 따뜻한 목소리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내 안에 담았어요 누가 뭐래도 당신의 그 어떤 것도 버릴 수가 없어요 당신의 그 어떤 것도 지울 수가 없어요 눈물날 만큼 보고 싶기에 죽을 만큼 그립기에 너무나 .. 2009. 1. 19.
혼자 사랑 _ 도종환 혼자 사랑 도종환 그대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그대와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어요 크고 작은 일들을 바쁘게 섞어 하며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어요 여럿 속에 섞여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러다 슬그머니 생각을 거두며 나는 이것이 사랑임을 알아요 꽃이 피기 전 .. 2009.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