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시1375

이 다음에 너는 _ 최옥 이 다음에 너는 최옥 엄마가 너의 등을 두드려 주듯 흔들리는 모든 것들의 마음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어라 널 안고 있으면 내 마음 빈틈없이 차오르듯 눈빛 하나, 말 한마디로 이 세상 가득 채우고 지금 널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처럼 그렇게 세상을 보아라 들숨 날숨으로 고운 마음 엮어.. 2013. 10. 25.
믿음에 관하여 _ 임영석 믿음에 관하여 임영석 나무를 보니 나도 확실한 믿음이 있어야겠다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둥이 있어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다가 가야겠다 그러려면 먼저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땅에 내 마음의 나무 한 그루 심어야겠다 눈과 비, 천둥과 번개를 말씀으로 삼아 내 .. 2013. 10. 24.
해녀의 꿈 _ 이해인 해녀의 꿈 이해인 욕심 없이 바다에 뛰어들면 바다는 더욱 아름다워요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사랑 안에서 자유롭습니다 암초를 헤치며 미역을 따듯이 전복을 따듯이 힘들어도 희망을 꼭 따오겠어요 바다 속에 집을 짓고 살고 싶지만 다시 뭍으로 올라와야지요 짠 냄새 가득 풍기는 물기 .. 2013. 10. 23.
무엇을 쓸까 _ 오세영 무엇을 쓸까 오세영 무엇을 쓸까 탁자에 배부된 답지는 텅 비어 있다 전 시간의 과목은 ˝진실˝ 절반도 채 메꾸지 못했는데 종이 울렸다 이 시간의 과목은 ˝사랑˝ 그 많은 교과서와 참고서도 이제는 소용이 없다 맨 손엔 잉크가 마른 만년필 하나, 그 만년필을 붙들고 무엇을 쓸까 망.. 2013.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