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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시1375

참회 _ 김남조 참회 김남조 사랑한 일만 빼고 나머지 모든 일이 내 잘못이라고 진작에 고백했으니 이대로 판결해다오 그 사랑 나를 떠났으니 사랑에게도 분명 잘못하였음이라고 준열히 판결해다오 겨우내 돌 위에서 울음 울 것 세 번째 이와 같이 판결해다오 눈물 먹고 잿빛 이끼 청청히 자라거든 내 .. 2014. 1. 20.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_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2014. 1. 17.
새벽 _ 천상병 새벽 천상병 새벽에 깨는 나 어슴푸레는 오늘의 희망! 기다리다가 다섯 시에 산으로 간다. 여기는 상계1동 산에 가면 계곡이 있고, 나는 물 속에 잠긴다. 물은 아침엔 차다. 그래도 마다 않고 온몸을 적신다. 새벽은 차고 으스스 하지만 동쪽에서의 훤한 하늘빛 오늘은 시작되다. * 2014년 1.. 2014. 1. 15.
마음의 길 _ 김재진 마음의 길 김재진 마음에도 길이 있어 아득하게 멀거나 좁을 대로 좁아져 숨가쁜 모양이다. 그 길 끊어진 자리에 절벽 있어 가다가 뛰어내리고 싶을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문이 있어 열리거나 닫히거나 더러는 비틀릴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항아리 있어 그 안에 누군가를 담.. 2014.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