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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시집1059

좀 쉬세요 _ 백창우 좀 쉬세요 백창우 쉬고 싶은 만큼 쉬다 가세요 사는게 힘들지요 뭐 좀 해볼려고 해도 잘 되질 않고 자꾸 마음만 상하지요 모두 일 다 미뤄두고 여기 와서 좀 쉬세요 읽고 싶던 책도 맘껏 읽고 듣고 싶던 음악도 맘껏 듣고 어둑해지면 나랑 같이 술이나 한잔해요 시계도 없고 달력도 없고 .. 2014. 12. 18.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_ 용혜원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용혜원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한 잔의 커피에서 목을 축인다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거품만 내며 살지는 말아야지 거칠게 몰아치더라도 파도쳐야지 겉돌지는 말아야지 가슴 한복판에 파고드는 멋진 사랑을 하며 살아가야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늘 안.. 2014. 12. 5.
겨울사랑 _ 김남조 겨울사랑 김남조 겨울은 성숙한 계절 봄에 사랑이라 싶은 한 마음을 만나 望月의 바람 부풀더니 가을엔 그 심사 깊어만져 모진 기갈에 시달렸지 눈 시린 소금밭의 짠맛보다도 더 매운 겨울 모랫바람 수수천만 조각의 삭풍이 가슴 맞대인 이 쩡한 돌거울에 눈꽃 송이송이 흩날리고 눈부시.. 2014. 12. 3.
꽃 _ 김춘수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2014.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