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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786

좋겠다 _ 백창우 좋겠다 백창우 끝까지 다 부를 수 있는 노래 몇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 시 한 편씩 들려주는 여자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안 가는 예쁜 시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몹시 힘들 때 그저 말없이 나를 안아 재워 줄 착한 아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바람을 노래할 때 그 .. 2010. 7. 23.
그네 같은 삶이야 _ 최옥 그네 같은 삶이야 최옥 누가 앉았다 갔을까요 빈 그네가 흔들립니다 저 그네의 흔들림이 우리 삶의 흔적 같아서 잠시 바라봅니다 내 안에도 수시로 흔들리는 그네 하나 있지요 그대 앉았다 가는 자리 내 마음 흔들며 거듭 돌아보던 자리 그네 위에 앉아 봅니다 이 흔들림이 없다면 삶은 얼마나 공허할.. 2010. 7. 21.
멀리 있기 _ 유안진 멀리 있기 유안진 멀리서 나를 꽃이 되게 하는 이여 향기로 나는 다가갈 뿐입니다 멀리서 나를 별이 되게 하는 이여 눈물 괸 눈짓으로 반짝일 뿐입니다 멀리서 슬프고 슬퍼서 흠도 티도 없는 사랑이여 죽기까지 나 향기 높은 꽃이게 하여요 죽어서도 나 빛나는 별이게 하여요 영원한 느낌표 * 2010년 7월.. 2010. 7. 20.
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 _ 권영분 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 권영분 유난히 머리가 검고 숱이 많았던 그리운 사람아 검은 눈동자 별빛 같고 맑았던 웃음 봄을 닮았던 여름날 소나기를 좋아하던 더벅머리 뒷모습 비 개인 하늘 무지개 처럼 사라져버린 그리운 사람아 보고싶은 마음 하고픈 말 너무 많아 눈을 감는다 무심히 가는 세월 .. 2010.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