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스트셀러 도서요약/재테크도서

리치커플, 포트폴리오 하다 (도서요약)

by 홍승환 2007. 11. 21.

리치커플, 포트폴리오 하다

 

 

프롤로그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 부부 포트폴리오

이 책은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앞둔, 그리고 경제적 자유의 획득이라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사는 20대와 30대를 위한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결혼한 후 3년 정도가 지날 때까지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갖지 않는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그저 막연한 목표에 불과하다. 나이가 많든 적든 결혼 후 3년이 지나기 전까지는 대개 이와 같은 경향을 보인다. 소득 활동을 하는 미혼자 대부분은 자신의 소득만으로도 넉넉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결혼 전의 여유로운 생활은 결혼과 더불어 끝난다. 우선 결혼과 동시에 주거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지출하지 않던 많은 지출 항목이 새롭게 생겨난다.

 

직장인의 경우 40대 후반의 나이에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권고사직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임원으로 승진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권고사직을 당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만약에 이와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가정의 유일한 소득원이라면 그리고 그때까지 축적해놓은 자산이 그리 많지 않다면 가정은 경제적으로 커다란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부부 포트폴리오란 무엇인가? 필자의 부부 역시 포트폴리오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필자 부부의 경우 아내가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필자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며, 벌어들이는 소득의 일부는 안정자산에 투자하고 다른 일부는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필자는 투자 포트폴리오만이 아니라 부부 전체의 포트폴리오가 균형 잡힌 상태에 놓이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가 언제나 투자와 노력의 성과를 극대화시켜줄 거라 믿기 때문이다.

 

1부 부부 포트폴리오 편

 

부부 포트폴리오 왜 생각해야 하나?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이 맞벌이로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부부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안정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안정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부부 모두가 마흔다섯 살을 전후로 권고사직을 당한다면? 이때 부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경력 관리를 착실히 해놓았다면 타 기업으로 스카우트되거나 그렇지 못하다면 좀 더 적은 임금을 지급하는 곳에 재취업을 하거나 아니면 그때까지 모은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하여 사업을 하거나……. 부부 두 사람이 함께 사업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두 사람이 각자 다른 사업을 할 수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해마다 50만 명의 사람들이 창업을 하고 40만 명의 사람들이 폐업한다고 한다. 무척이나 높은 폐업률이다. 물론 폐업이 전부 사업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의미 있는 수치라 할 수 있다.

 

어느 두 사람이 만나 결혼하고 부부가 되었다면 그 두 사람은 크게 두 가지 역할을 맡게 된다. 첫 번째 역할은 상대방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상대방에게 인간적인 만족을 주는 배우자 본연의 역할이다. 그리고 두 번째 역할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벌고 관리하는 경제인·생활인으로서의 역할이다. 이 두 가지 역할 가운데 하나라도 소홀히 행하는 부부의 부부 관계는 건강하게 지속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두 가지 역할 모두 성실히 임해야 한다. 특히 이 책은 부부의 역할 가운데 두 번째의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경제활동을 하고 돈을 벌고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측면에서 볼 때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유리한 일이다. 부부 두 사람이 리스크를 분산하고 경제적인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신일 때는 자신이 하는 일이 리스크가 크면 생활도 리스크가 컸고, 하는 일의 기대수입이 낮으면 생활도 기대수입도 낮았다. 하지만 부부가 되었다는 것은 서로가 다른 차원의 기대성과를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적절하게 분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부 가운데 한 명이 경제적인 안정과 생계를 책임지고, 다른 한 명이 높은 수준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미래의 커다란 성공을 추구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를 준비하려면 10억도 부족하다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이 경우 부자라는 의미는 돈을 많이 갖는 것 자체가 목적이거나 재벌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사치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대부분의 사람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고 은퇴를 하는 것이다. 경제적 자유라는 용어는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하지 않아도 기존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면서 자산의 감소 없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기로 한다. 은퇴 후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이가 부동산 임대소득을 떠올린다. 물론 상가투자는 기대수익이 가장 높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 그렇다면 주식은? 주식 투자는 배당 수익은 낮지만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은퇴 후라면 주가가 올랐다고 해서 주식 매매를 섣불리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모로부터 부동산을 물려받는 것이다. 모두가 가난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던 수십 년 전에는 개인의 노력으로 부자가 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부부의 힘만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많은 월급을 받고 아무리 많은 매출을 올린다 하더라도 세금과 기초적인 비용을 빼면 손에 넣을 수 있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반면 부동산은 그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다. 부부가 함께 계획하고 있는 은퇴 후의 생활을 생각해보라. 자녀에게 힘이 되는 부모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시간과 자원과 노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남들보다 더 빠르게 종자돈을 모으고, 투자를 하고, 경제적 자유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부부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이유다.

 

균형 있는 부부 포트폴리오의 구성

균형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균형 있는 부부 포트폴리오 역시 경제생활의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장기적으로 부부의 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균형 있는 부부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것은 관념 자체는 상식을 넘어서지 않는 단순한 것이다. 부부 가운데 한 명은 높은 수준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기대수입이 큰일에 도전하고 다른 한 명은 기대수입이 적더라도 리스크가 낮고 안정적인 일을 하기 때문이다. 전자가 부부의 풍요로운 미래를 책임진다면 후자는 부부의 현재생활을 책임진다고 할 수 있다. 부부가 모두 직장을 다니는데 지금의 상황으로는 부자가 되어 은퇴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부부 가운데 아무도 임원의 자리에 오를 것 같지 않다면 되도록 빨리 부부 중 한 명은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래야 은퇴 후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물론 부부 모두가 실패 위험 없이 안정적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경우도 분명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부부를 부러워한다.

 

자기계발의 기회를 나누고 소득을 분산하라

부부 가운데 한 명이 많은 액수의 돈을 버는 것보다는 같은 액수의 돈을 벌더라도 둘이 나누어 버는 편이 훨씬 더 낫다.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부 가운데 어느 한 명에게 자기계발의 기회를 몰아주고 다른 한 명은 오직 배우자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것보다는 부부의 소득과 발전 가능성이 균등해지도록 부부가 서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편이 낫다. 이것이 부부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추구하는 방법이다. 남편이 1억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임원으로 승진하여 그전과는 다른 차원의 기회를 집중하는 것은 집중투자 방법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집중투자는 남편의 승진 가도가 멈춘다면 빠른 속도로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몰락할 가능성이 크다. 임원의 자리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성공 확률이 낮은 목표를 위해 자기계발 기회를 부부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것은 지나치게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자기계발 기회를 모두 차지한 사람이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가정의 수입 대부분이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남편, 육아와 가사도 반반 부담이다

육아와 가사는 결혼을 한 부부라면 필수적으로 하게 되는 일이며, 이것이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다면 부부의 경제생활은 제대로 유지될 수 없다. 문제는 육아와 가사라는 것이 온전하게 한 사람 이상의 노동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부부 사이에 육아와 가사의 합리적인 분담은 부부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추구하고 부부의 기대수입을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인 전제가 된다고 하겠다. 많은 부부가 부자가 되고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려면 맞벌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어쩔 수 없이 맞벌이를 포기한다. 육아와 가사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부부 가운데 한 명이 전업주부의 역할을 맡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이때 일과 소득을 포기하고 전업주부의 역할을 맡는 것은 대부분 아내이다.

 

육아와 가사,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반복해서 얘기했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 있는 부부 포트폴리오를 추구함으로써 기대수익을 극대화하려면 맞벌이를 해야 하고, 맞벌이를 하려면 남편이 육아와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생각에 동의를 한다 하더라도 영유아기의 자녀가 있다면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남편과 아내가 소득 활동 이외에 시간을 모두 자녀를 돌보는 일에 사용해도 시간은 늘 부족하다. 그렇다고 없는 시간이 어디서 솟아날 리도 없다. 연로하신 부모님에게 자녀의 양육을 부탁하기 어려운가? 하지만 이미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당신의 자식에게 도움이 되고 귀여운 손주를 매일같이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양육을 맡아주고 있다. 그렇다면 부모님에게 손주를 돌봐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충분한 수준의 용돈을 드리는 것은 어떨까? 가족 간에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가사 도우미에게 의뢰하여 부모님의 수고를 덜어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맞벌이를 하고자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돈은 투자라고 봐야 한다. 결국은 맞벌이를 지속하는 편이 나중에 수확으로 돌아올 테니 말이다.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돈이 부부 가운데 어느 한 명의 임금과 비슷한 경우 대부분은 차라리 우리 가운데 한 명이 집에서 애를 보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녀의 영유아기 시절, 집중적으로 2~3년만 고생하면 될 일이다. 게다가 나중에 재취업을 할 생각이라면 자녀 양육에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많다고 해서 퇴직을 하고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결코 옳은 결정이 아니다. 전문지식과 기술이 축적되고, 임금과 사회적 지위가 오를 것을 생각해보라.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몇 년 후 재취업을 해야 하는 자신의 모습과 해당 시점까지 계속해서 일을 한 자신의 모습이 같을 리 있겠는가. 육아와 가사에 남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양가 부모님들께 간곡하게 도움을 청하고, 가사도우미를 고용하여 육아 및 가사와 관련된 일을 나누고…….

 

2부 수입관리 편

 

소득의 순이익을 따져라

나는 얼마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을까?

소득의 순이익이라는 개념은 가처분 소득에서 소득활동을 위해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을 뺀 소득이다. 기본적으로는 소득이 크면 소득의 순이익도 크지만, 소득활동을 위해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 역시 소득의 순이익 규모를 결정함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한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소득 규모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소득활동을 하기 위해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비용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거나 애써 무시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하지만 소득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소득의 순이익이며 소득의 순이익을 알기 위해서는 소득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출하게 되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도 자영업을 비롯하여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소득의 순이익 규모를 상당히 정확하게 알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봉급생활자들도 소득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용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봉급생활자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표적으로 꼽자면 교통비, 식비, 경조사비, 피복비 등을 들 수 있다. 자신의 소득에서 회식비나 영업비를 지출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이외에도 불가피하게 지출해야 하는 여러 가지 비용이 있을 수 있다. 과연 이러한 지출이 적다고 할 수 있을까? 출퇴근 교통비는 물론 하루 세 끼를 모두 밖에서 사 먹어야 할 수도 있고 회식이 늦게 끝나기라도 하면 택시를 타야 하는데 말이다. 이렇게 발생하는 여러 가지 비용에 세금과 사회 보험료를 더하는 경우 그 규모는 소득의 반을 넘어설 수도 있다. 소득의 순이익이 자신이 알고 있는 소득의 반에 미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소득의 순이익 규모를 늘려라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저축하고 투자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득 자체를 늘려야 하겠지만 소득을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보다 두세 배 더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두세 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 높은 소득을 찾아 계속해서 직업을 바꿔나갈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득 규모 자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출을 줄이는 식으로 소득의 순이익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 소득 규모가 작더라도 소득의 순이익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 소득 규모가 작더라도 소득의 순이익 규모만 크다면 괜찮은 일이다. 현재와 같은 정도로 저축하고 투자를 한다면 은퇴시점까지 어느 정도의 자산을 축적해 놓을 수 있을지, 은퇴를 한 후 안정적으로 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을지를 파악해보라. 그리고 은퇴를 한 후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 수 있을지를 판단해보라. 현재와 같은 정도로 저축하고 투자를 하는 경우 자신이 원하는 시점에 은퇴할 수도 자신이 원하는 은퇴 후 삶을 살 수도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다면 당연히 저축과 투자 규모를 늘려야 한다. 그리고 저축과 투자 규모를 늘리는 데 있어 손쉬운 방법은 소득을 늘리는 것보다 지출을 줄이는 일이다.

 

 

버스나 지하철이 아닌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퇴근 후 술자리에 분명한 목적이 있는 편인가, 아니면 그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인가? 술자리는 얼마나 자주 갖는가? 이러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경우 얼마나 더 많이 저축하고 투자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 특히 불필요한 지출 중 술자리 때문에 잃게 되는 돈과 기회는 막대하다. 술값이 들어가는 것은 기본이고, 술자리 후에는 심야 장거리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며, 건강도 해치고, 자기계발 기회도 놓치게 된다. 지나치게 잦은 술자리 때문에 자신이 감수해야 하는 손실은 이처럼 크다. 흡연 또한 마찬가지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에서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정도를 조사해봤더니 비흡연자들이 흡연자들보다 50퍼센트에서 100퍼센트나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자산의 차이가 평생 피운 담뱃값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게 그 대학 연구소의 발표였다. 해마다 담뱃값 지출로 발생하는 4퍼센트 수준의 저축과 투자 차이가 오랜 기간 누적대면서 결국에는 50퍼센트에서 100퍼센트의 자산 차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면 돈을 모을 수 없다

경제적 자유를 주는 가계부  

재테크 전문가들이 언제나 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가계부를 쓰라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우리 부부는 얼마의 돈을 쓰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가계부를 쓴다고 해서 지출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가계부를 쓰는 일이 웬지 쩨쩨하게 여겨진다와 같은 이유로 가계부를 써야 한다는 말을 무시해버린다. 하지만 가계부를 쓰는 것은 부부 경제생활의 기본이다. 사실 무조건 돈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이러한 결심을 철저하게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들은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괜찮다. 소득활동과 생활을 유지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만을 쓰고 나머지 돈은 모두 저축과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계부는 과거 지출에 대한 기록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빠르게 자산을 축적해나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지출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쓰는 일반 가정도 한 달 지출 규모가 부부의 한 달치 소득 규모에 근접하거나 그를 넘어서기 일쑤다. 

 

많은 사람이 다음과 같은 말에 동의한다. 일단 저축과 투자 목표를 정하고, 저축과 투자를 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야 돈을 모을 수 있다. 옳은 말이다. 생활을 하고 남은 돈으로 저축과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사람은 사실 저축과 투자를 거의 하지 못한다. 희한하게도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써도 더 이상 저축과 투자에 사용할 돈이 남지 않게 되니 말이다. 따라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지출을 하되, 자신이 정해놓은 일정 수준 이상의 지출이 감지되면 한시적으로 절대로 돈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경보를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가능하려면 반드시 가계부를 써야 한다. 그렇다면 가계부가 어떻게 이런 경보를 내보낼 수 있을까? 도대체 얼마의 돈을 아끼겠다고 가계부 작성에 이렇게 공을 들이냐고, 별로 의미 없는 시도일 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계부 작성을 통해 매달 20만 원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매달 100만 원씩 저축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가계부를 통해 지출을 통제함으로써 20만 원씩 저축과 투자 규모를 늘릴 수 있다면, 그래서 매달 120만 원씩 저축과 투자를 할 수 있다면 소득이 늘지는 않더라도 부자가 되는 속도는 훨씬 더 빨라지기 때문이다.

 

 

 

새어 나가는 돈을 막아라

소비를 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고통을 감수하라

당신은 몇 살에 은퇴를 하고자 하는가? 또 은퇴 후에는 어떤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는가?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가? 은퇴 시점까지 그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어느 정도의 돈을 저축과 투자에 사용해야 하는가? 그리고 실제로 어느 정도의 돈을 저축과 투자에 사용하고 있는가? 흔히들 수입은 줄어도 지출은 줄지 않는다며 푸념을 한다. 이 말은 소비를 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고통을 감수하기 어렵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소비를 못한다고 해서 고통을 겪게 될까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소비를 줄이는 고통을 감수하느니 차라리 파산의 고통을 감수하는 쪽을 선택하는 이들의 수가 적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소비를 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고통은 사람에 따라서는 무척이나 클 수도 있다. 그러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소득을 창출해내기 전까지는 소비를 하지 못함으로써 생겨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극히 일부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고통의 시기를 거쳐야만 부자가 될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이러한 고통의 시기를 거칠수록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는 시기는 앞당겨진다. 세상은 그리 풍요로운 곳이 아니다. 사치하지는 않더라도 살아가면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곳에 돈을 쓰며 살 수는 없다. 마음 놓고 여유 있게 돈을 쓰며 평생을 살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은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한창 소득을 발생시키는 젊은 시절에 풍요롭게 살기를 선택했다면 은퇴 후 노후에는 빈곤한 생활을 하더라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은퇴를 하고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즐길 수도 있다. 소득이 발생하는 시기에 소비 규모를 줄이고 저축하고 투자를 하면 말이다.

 

사교육비 지출은 합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사교육비, 과연 효율적인 지출인가?

자녀 교육에 돈을 사용하는 것을 단순한 소비 지출로 볼 수는 없다. 자녀 교육과 관계된 돈은 대부분 투자의 성격을 지닌다. 자녀 교육에 돈을 쓰면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고, 더 나은 조건에서 경쟁에 임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기에 돈을 쓰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본적인 생활비를 지출하고 남는 돈 대부분을 자녀 사교육비에 쓰는 것은 일종의 집중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집중투자 방식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자신이 투자할 한계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아 사교육비가 과소비로 둔갑한다는 데 있다. 다른 곳의 지출이 평균치에 가깝다면 우리나라 가구 평균의 몇 배를 저축과 투자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 소득 400만 원인 부부가 자녀 사교육비로 매달 200만 원을 쓰고 저축과 투자는 한 푼도 할 수가 없다면 이는 문제가 된다. 평균적인 지출을 하고 있다면 자산이 늘기는커녕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부부의 미래를 포기하는 행동이며 분명한 과소비다. 자녀 교육에 대한 지출이 단순한 소비가 아닌 일종의 투자라 하더라도 후자의 경우라면 과도한 수준이며 지나치게 리스크가 비합리적인 투자인 셈이다. 예를 들어 친한 친구 사이인 A와 B가 있다고 하자. A는 높은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보유 자산이 많은 반면에 B는 우리나라 평균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고는 1억 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A는 B에게 어떤 기업이 유망할 뿐만 아니라 조만간 주가가 오를 게 확실하다며 1억 원씩 그 기업 주식을 매입하자고 권유했다. 만일 B가 집을 제외한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인 1억 원을 A의 권유에 따라 주식에 매입했다면 합리적이고 올바른 투자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오늘날의 사교육비가 바로 이런 형국이다. 고소득 가구들이 자녀 사교육비로 한 달에 100만 원의 돈을 지출한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가구들까지 저축과 투자에 사용해야 할 모든 돈을 자녀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것은 이와 같은 투자방식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부모들이 소득 수준에 비해 자녀 사교육비를 과다하게 지출하는 이유는 첫째, 자녀의 미래에 대해 불안함을 느껴서이고 둘째, 부모들 간의 경쟁의식 때문이다. 특히 부모들 간의 경쟁의식은 자녀의 성적에 의해 형성되기도 하지만 사교육비 규모 그 자체에 의해 형성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적어도 그 집 부모만큼은 해야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는 거라는 경쟁의식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의식은 지나치게 근시안적이다. 또 생각해볼 것은 학생들의 성적 차이가 사교육에 의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전문가가 많다는 사실이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설령 사교육 덕분에 어느 정도 성적 차이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근본적으로 입학 가능한 상급 학교를 바꿀 정도의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사교육은 자녀의 수학 능력을 보조해줄 따름이다. 이 점도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데 있어 반드시 참고할 부분이다.

 

3부 투자 편

 

무리해서라도 집부터 사자

전세가 더 손해다

전세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그래도 전세로 사는 게 집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주거비 항목에서 돈을 적게 지출하고 있는 셈이야라는 위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세가 더 많은 비용지출을 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사 가는 일만 없다면 분명 전세 주택에 사는 것은 자기 소유의 주택에 사는 것보다 주거비가 더 적게 든다. 소위 방바닥에 깔고 앉아 있는 돈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세 주택에 살다 보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주 이사를 가야 하고 주택 시장 변화에 따라 집주인은 계속해서 전세 보증금을 올려달라 주문할 것이다. 가령 2천만 원의 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세입자로서는 그 많은 돈을 일시에 준비하는 것이 힘겨울 뿐이다.

 

세입자에게 있어 이런 집주인은 얄미워 보일 수밖에 없으나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시장의 전세금 동향에 따라 제값을 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 자신의 사정에 따라 자신의 집을 활용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어쨌든 전세 주택에 살고 있다면 자신의 의지나 계획과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이사를 다녀야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때문에 전세 주택에 사는 전체적인 주거비는 자기 소유의 주택에 사는 주거비보다 더 많이 나오게 된다.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계약 갱신불가 통보를 받게 되면 새로 이사 갈 집을 찾고, 이사를 간 후에는 오랫동안 짐정리를 해야 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사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 2년마다 한 번씩 발생한다면 이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직접적인 비용과 기회비용의 손실 때문에 자산 규모를 늘려나가는 속도는 크게 떨어지고 말 것이다.

 

장기 모기지론의 효과

최대한 빨리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려고 할 때 주목받는 것이 주택담보대출의 활용이다. 어느 정도의 종자돈이 모이면 주택담보대출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능한 빨리 자신과 가족이 거주할 주택을 구입할 필요가 있다. 물론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할 경우 이자를 지불해야 하지만 주택 가격은 해마다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한다는 점과 전세 주택에 거주할 경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이사를 다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자를 지불하더라도 주택을 구입하는 편이 더 이익이다. 주택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하는 만큼 상승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생애 첫 번째 주택과 두 번째 이후 주택의 구입방식이 같을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이 주택을 구입할 때 단기대출을 활용하지만 생애 첫 번째 주택이라면 일정 규모의 종자돈만을 모은 다음 최대한 긴 장기 모기지론을 활용하여 주택을 구입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예를 들어 30년짜리 모기지론을 활용하여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해보자. 현재 시점에서 구입한 주택은 30년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가격이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기간도 있겠지만 결국 30년 후 주택 가격은 지금보다 크게 올라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장기계획을 세우자

다른 사람과 비교는 금물, 부부의 목표만을 바라보라

많은 사람이 자기보다 잘나 보이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함으로써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무너진다. 목표를 향해 나아감에 있어 곁을 돌아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자기만의 계획을 세우고 자신감을 갖고 그러한 계획을 추진해야만 성공을 이루어낼 수 있다. 자산형성도 마찬가지다. 부자들보다 적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부자들보다 적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겠냐고 자신감을 잃고 좌절하지 말자. 자기만의 자산형성 계획을 세우고 그러한 계획을 꾸준히 추진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 자기가 목표로 하던 부자가 될 수 있다. 단기간에 재산을 늘린 사람들의 행운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 10년 만에 10억 원을 번 행운의 주인공들이 상당수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들이 1년에 1억 원씩 10년을 벌어 10억 원대의 자산가가 된 것은 아니라는 점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그런 전후 사정을 살피지 않고 단기간에 10억, 20억 원을 번 사람들에게 발생한 행운의 결과만을 보고 흥분하여 지나치게 리스크가 큰 투자방식을 추구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누가 뭐라 해도 차근차근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저축과 투자를 하며 노력하는 당신의 길은 옳은 길이다. 언론에 언급되는 그들도 결국은 행운을 거머쥐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를 한 사람들이다. 아직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규모가 작고 좋은 기회가 도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크게 실망하거나 무리한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비록 처음에는 적은 규모의 돈일지라도 계속해서 저축하고 투자를 하다 보면 앞으로 10년, 15년 안에는 몇 번의 좋은 투자기회를 만날 수 있을 것이고 그 기회를 잘 살린다면 자산은 짧은 기간에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경제는 언제나 순환 곡선을 그려왔다.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길은 좋은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성공 스토리에 의욕을 잃거나 흥분하여 지나치게 큰 리스크를 추구하지 말자. 당신은 당신의 페이스를 따라가면 되는 일이다.

 

큰 돈만이 성공은 아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높은 수준의 리스크를 회피하라

나이가 젊은 사람들에게 시간은 가장 강력한 재테크 수단이다. 적은 돈이라도 오래도록 투자를 하고, 또 투자 규모를 조금씩 늘려나간다면 일정 시간 후부터는 자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부자가 아니어도, 고소득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확신을 갖고 꾸준하게 투자를 하면 되는 일이다. 많은 재테크 전문가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은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투자를 하고 나이가 적은 사람들은 실패를 해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리스크를 지고 과감하게 투자를 하라고 조언하지만, 높은 수준의 리스크를 감수하는 과감한 투자는 오히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적절한 투자방식이지 결코 젊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투자방식은 되지 못한다.

 

현재 가치 있는 고급 투자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들이 흘려주는 엉터리 투자정보에 기대지 말고 그냥 당신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시간에 기대도록 하라. 합리적인 수준의 리스크만을 수용하고 장기간에 걸쳐 투자를 하다 보면 시간은 만족스러운 수익을 전해줄 것이다. 언제나 시장 평균 수준의 수익률만을 추구하라. 처음에는 자산 증가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느낌이 들겠지만, 느긋하게 조금씩 투자를 하다 보면 머지않아 자산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이가 젊다면 실패만 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언제나 합리적인 수준에서 투자를 행하라. 실패 가능성이 큰 일은 의도적으로 회피하라. 무모하게 다른 사람을 위해 빚보증을 서거나,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여유를 부리거나 지나친 사치를 즐기지 않는다면, 그리고 특별히 운이 나쁘지만 않다면 누구라고 부자가 되고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여 은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지출은 투자다

과도한 수준의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축적되면 언젠가는 어떤 형태로든 폭발을 하게 되어 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조절하지 못하고 쌓아두었다가 한꺼번에 폭발하면 수십 년 동안 어렵게 이루어놓은 인생의 많은 것을 단번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 가족관계, 다른 사람들과의 신뢰, 사회적 명성, 경제적 성취, 이 모든 것을 일순간에 망쳐버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가족에게 폭력적으로 화풀이를 하거나, 술 먹고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자동차를 험하게 몰면 단 한 번의 폭발이라 하더라도 인생 자체를 망칠 수 있다. 그러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소의 지출은 인생 전반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부부의 소득 가운데 일정 부분을 떼어내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비를 하라. 이와 같은 소비는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부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대기업들은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누적되면 그것이 더 큰 기업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을 알고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손익에 매우 민감한 세계적인 기업들이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그와 같은 전략이 결과적으로는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 가정에서도 유효한 전략이다. 분노를 참지 못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될지, 그로 인해 얼마나 큰 손실이 발생하게 될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미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액의 지출을 함으로써 분노를 통제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부정적인 결과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당신의 삶에 더 큰 이득이 되는 전략이다.

 

어떤 태도로 투자에 임해야 하나

새로운 부자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만들어진다

아무리 선진국이라 해도 아무런 위기 없이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법은 없다. 장기적으로는 성장 추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정 국면이 되는 경제 위기는 반드시 발생하게 되어 있다. 특히 급격한 경제 성장이 일어나고 나면 그 후유증은 반드시 발생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 위기야말로 새로운 부자들이 태동하는 시기이다. 새로운 부자들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태동하고 그러한 위기가 극복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경기는 언제나 오르내림이 있다. 경기가 오랫동안 좋았다면 그것은 조만간 경기가 침체될 거라는 신호이고, 일정 기간 경기가 심각한 불황이었다면 얼마 후에는 반드시 경기 활황이 오게 마련이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시점이라고 표현되는 바로 그 시점 말이다. 그런데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시점이 어디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경제 위기를 맞은 후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이 일시적인 반등인지, 본격적인 회복인지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가 투자 적기란 말인가? 많은 전문가가 경기가 무릎 정도 살아났을 때가 투자를 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몰론 언제가 무릎인지 역시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이는 경기회복이 어느 정도 뚜렷하게 나타났을 때를 의미하므로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시점을 예측하기보다는 쉬울 것이다. 예를 들어 최고의 정보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시점을 투자의 적기라 봐도 큰 무리는 없다. 그리고 바로 이 시기에 부자가 탄생한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은 입에 단 독이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어 은퇴를 하겠다는 목표를 새우고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모으고 투자를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기가 세운 계획대로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리스크가 크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투자에서 커다란 손실을 입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두르면서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재정적인 목표에 빠르게 도달하지 않아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고 투자를 행하다 커다란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다. 서두르며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지 마라. 적정한 리스크만을 수용하라.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가 이와 같은 점을 지적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반복적으로 투자 실패를 경험한 후에야 이와 같은 사실을 받아들인다. 재정적인 계획이 뒤처지고 있으면 차라리 은퇴시점을 몇 년 뒤로 늦추거나 은퇴 후의 생활수준을 조금 더 낮추는 것이 현명하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이미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상당부분을 잃는 것보다는 이것이 좋은 결과가 될 것이다. 이것은 결코 실패가 아니다.

 

에필로그  타인과 비교는 금물, 부부의 목표에 집중하라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은 균형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분산투자를 하라고 말한다. 미래 시점에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분명 가치가 크게 오르는 자산이 생겨나기는 할 텐데 어떤 자산이 어느 시점에 가치가 오르게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여러 유형의 자산에 나누어 투자를 해두라는 것이다. 부부가 서로 다른 차원의 리스크와 기대수입을 추구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기회는 언제 어떤 형태로 다가올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부부가 서로 다른 차원의 리스크와 기대수입을 추구할 때 그러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한 명일 때보다 크게 높아진다. 부부가 함께 10년, 20년……서로 다른 차원의 리스크와 기대수입을 추구한다면 분명 그 과정에서 부부 가운데 적어도 한 사람에게는 기대하던 일이 생겨날 것이다.

 

부부가 서로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일 것이다. 자신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부부와 자신들을 비교하여 불만을 갖고 스스로 불행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1년에 1천 2백만 원씩 저축과 투자를 하고, 여기서 해마다 7퍼센트의 수익이 앞으로 25년 동안 발생한다면 우리는 누구나 다 부러워하는 부자가 될 수 있고 풍요로운 은퇴 후의 삶을 즐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부의 목표에 집중하라. 그러한 목표에 집중한다면 특별히 운이 나쁘지 않은 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상위 3퍼센트의 가구가 1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과도하게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