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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도서요약/재테크도서

신혼부부가 읽고 따라하면 부자되는 책 (도서요약)

by 홍승환 2007. 11. 7.

신혼부부가 읽고 따라하면 부자 되는 책

 

나를 알기 편 

부자설계 1단계 인생을 알자

미래는 꿈꾸는 대로 된다

결혼을 하면서 괴롭고 힘든 노후를 보내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후 신혼 때 생각했던 대로 살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나름대로 돈을 모으려고 노력하지만 생활에 쫓기다 보면 미래에 대한 꿈이나 희망을 잊고 살다가 아무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하게 된다. 미래는 꿈꾸는 대로 된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갖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살면 그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 세상의 섭리이다. 신혼 초에 또는 결혼하기 전에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세우는 인생계획은 앞으로 50년의 삶을 안내해 줄 지도나 나침반 역할을 한다. 계획을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간다면, 비록 꿈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해도 그 과정은 충분한 삶이 될 것이다.

 

자녀교육, 부부의 눈높이를 맞춰라

이제 막 결혼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므로 조만간 두 사람을 꼭 빼다 박은 귀여운 2세가 태어날 것이다. 아이는 몇 명이나 낳을 생각인가? 어떻게 키우려고 하는가? 아이가 원하고 능력이 된다면 당연히 대학교육까지는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가 자라면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공교육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교육 이외에 어떤 교육을 더 시킬 생각인가? 부부가 버는 돈을 몽땅 자녀교육에 올인 해야겠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므로 사교육은 시키지 않을 생각인가? 물론 아직 아이가 생기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계획을 세우는 동안 최소한 부부 간에 자녀교육에 대한 인식 차이 정도는 충분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나중에 자녀가 커가는 동안 교육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기 전에 미리 원하는 수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자라면 집의 규모도 달라진다  

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은 중차대한 문제이다. 그러나 내 집 마련 그 자체에만 급급하다 보면 원치 않았던 곳에 집을 사게 될 수도 있고, 무리하게 집을 사서 두고두고 고생할 수도 있다. 지금부터 첫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중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중 ·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하여 독립할 때까지,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나서 등으로 시기를 나눈 다음, 각각의 시기에 어느 지역에 어떤 규모의 집에서 살고자 하는지 대강의 계획을 마련해 보자. 자녀가 커가면서 집의 규모도 어느 정도는 커질 것이고, 자녀교육과 맞물려서 선호하는 지역도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계획을 세워보면 그 중 어느 시기에 내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된다.

 

2의 직장을 준비하라

소득 활동은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하면서 월급을 받는 경우, 전문직 종사자로서 자영업 형태의 소득이 발생하는 경우, 작은 가게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사업 소득이 발생하는 경우 등 형태가 다양하다. 문제는 50여 년의 소득 생활 기간 중에 여러 형태의 소득 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40대 중반이 되면 더 이상 직장생활을 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그 이후에는 어떻게 소득을 발생시킬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월급에 의존하는 생활을 앞으로 10년 정도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이후에 대해서 반드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부자설계 2단계 돈을 알자

미래 준비, 재무설계가 답이다

재테크는 돈 자체를 최대한 불리는 것이 목표이며, 돈 모으는 수단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에 재무설계는 돈 자체만 보지 않고 인생에 필요한 상황에 맞게 돈을 마련하도록 지출을 조정하고 저축과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재무설계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실천하는 과정이다. 첫째, 인생에서 큰일은 무엇인가?(가령 결혼, 부부의 학업, 자녀 출산, 자녀교육, 자동차 구입, 직장, 내 집 마련, 부모 봉양, 노후 생활 등) 둘째, 큰일에 필요한 돈은 얼마인가? 셋째, 현재 자산과 빚은 얼마인가? 넷째, 월 수입 중 쓰는 돈과 남는 돈은 얼마인가? 다섯째, 큰일에 필요한 돈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재무 설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많이 불리는 것이 아니다. 돈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현재의 자산과 소득을 현명하게 분배하기 위한 계획이다. 따라서 재무설계는 우리의 꿈과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서 돈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미리 계획하고 대비하는 수단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제거해 주는 꼭 필요한 수단이다.

 

꼼꼼하게 따져보는 우리 아이 교육비

많은 경우 남편 쪽에서는 아이의 사교육을 가급적 줄이고 공교육 위주로 교육시키기를 원하는 반면 아내 쪽은 가능하면 최대한 교육을 시키려고 한다. 또는 과다한 사교육을 시키느니 조기유학을 꿈꾸기도 한다. 부모라면 아이 교육에 욕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이에게 올인할 수만은 없다. 합리적인 교육비란 얼마인지 살펴보자. 보통 일곱 살이 되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다. 일반 유치원인 경우에는 월 평균 30만 원 정도의 교육비가 들어간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면, 사교육비는 자잘한 금액이 여러 개로 나뉘어서 발생된다. 수영 · 태권도 등의 운동, 피아노 · 바이올린 등의 예능, 수학, 독서 등등. 대개의 경우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매달 30~50만 원 정도의 사교육비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중학교, 고등학교의 사교육비는? 상황에 따라 편차가 매우 커지겠지만 초등학교의 두세 배 정도는 된다. 마지막으로 대학교 교육비를 살펴보자. 현재 사립대학교의 평균 등록금은 한 학기마다 400만 원가량이다. 문제는 대학교 등록금의 연간 인상률이다. 보통 물가상승률은 최근 몇 년간 연 3~5% 수준으로 안정된 상황이다. 그러나 대학교 등록금 상승률은 연 9% 수준으로 일반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높다. 앞으로는 이보다 좀 더디게 상승할 것을 기대한다 하더라도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인 자녀가 대학교에 들어갈 때쯤의 한 학기 등록금은 1,00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자녀 1명의 대학교 교육비만 1억 원 수준이다.

 

사업자금, 나는 자유로운가?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한 직장에서 재직하는 평균 기간이 7.2년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과거에는 일단 직장에 들어가면 정년이 될 때까지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평생을 살면서 평균 3~4개의 직장을 옮겨 다니는 것이 보편적이다. 더구나 몇몇 직장을 옮겨 다니다 보면 40대 중반쯤 되었을 때에는 더 이상 직장생활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게 마련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난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아직 한창 돈을 벌 나이이고, 더구나 자녀들은 공부하고 있을 때이므로 돈을 버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어떤 상황이든 독립해서 사업체를 꾸리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조그마한 PC방을 창업하든, 개인 사업체를 꾸리든 말이다. 따라서 언제쯤 독립해서 시작할 것인지, 그리고 그 시점에서 어떤 일을 할 생각인지, 과연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지를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노후자금 15억 원 시대

20~30년 전에는 노후 준비를 위해서 따로 돈을 모아두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 시절의 어르신들이 불행한 노후를 보내시지는 않았다. 보통 60세 전후에 퇴직하여 어느 정도의 퇴직금을 받았다. 그러고는 보통 5~10년 사시다가 저세상으로 가셨다. 더구나 그 시절에는 자녀가 4~5명씩 되어서 누군가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살았고, 다른 자녀들도 어느 정도 경제적인 보조를 했기 때문에 노후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걱정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우리의 상황은 어떤가? 은퇴하고 저 세상에 갈 때까지 살아갈 날은 20년 이상이 된다. 퇴직금이 있어도 은퇴할 때까지 자녀교육이 끝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자식을 결혼시킬 때 목돈도 필요하다. 더구나 그렇게 공들여 키운 자식이 1명 아니면 2명이다. 한두 명의 자녀들이 부모님을 부양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과연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살 것인지도 의문이지만.

 

몇몇 조사기관에서 노후 생활 자금의 규모를 산정해 놓았다. 노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은 노부부의 소유라는 전제하에서 계산된 자금이다. 우선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살펴보자. 기본적인 생활 수준이란 기본적인 식비, 의료비, 생활비 등을 충당하고, 가족의 경조사를 챙길 수 있는 수준의 생활비를 말한다. 이 수준의 생활비는 현재 화폐가치로 월 200만 원 수준이다. 문제는 이 금액이 현재의 화폐가치를 기준으로 계산된 금액이라는 점이다. 신혼부부라면 은퇴 시점이 지금부터 대략 30년쯤 후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의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현재의 200만 원은 그때쯤이면 650만 원가량이 될 것이다. 매달 이만큼의 생활비를 20년간 쓰려면 총 필요한 노후 자금은 15억 정도가 된다. 물론 이 금액 중 국민연금과 퇴직금 또는 퇴직연금이 충당해 줄 부분도 있다. 보통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40% 정도 충당한다면 나머지 9억 원 정도는 부부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부자설계 3단계 씀씀이를 알자

30년 벌어 50년 쓰는 월급 관리 프로젝트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만을 가진 채 살다 보니 소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30세쯤부터 사회생할을 시작하여 소득이 발생해서 60세쯤 은퇴한다고 보면 결국 30년 동안 벌어들인 소득을 가지고 그 30년의 기간과 이후 20년의 노후 생활을 해결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그동안 내 집 마련도 해야 하고 자녀교육도 시켜야 한다.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현재 벌고 있는 소득은 단순히 지금 당장에 생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내 집 마련이니 자녀교육이니 하는 문제를 잊어버리고 단순하게 생각해도 20년의 노후자금은 지금 버는 소득에서 준비해야 한다. 간단히 계산해서 지금 월 평균 소득의 60% 이상을 지출해 버린다면 미래가 불안하다고 볼 수 있다.

 

직장인들의 월급은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매달 똑같은 월급을 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연말 성과급이나 명절 보너스 등이 별도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상담을 해보면 보너스나 성과급이 많은 가정의 경우 보너스가 없는 달은 월급의 100%를 지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너스를 받는 달은 전부 저축을 한다 해도 말처럼 쉽지 않다. 바람직한 소득 관리는 보너스를 모두 포함한 월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지출 및 저축 ·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저축은 습관이다.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는 습관이 돈 모으는 지름길이다. 해가 지나면 승진도 하고 월급도 오르게 된다. 그에 따라 지출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매년 고정적으로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변할 것이다. 최소한 1년에 한 번씩은 소득과 지출의 변화를 다시 검토해 보고 저축 규모를 재조정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매년 저축액이 조금씩 늘어갈 것이며, 인생의 여러 재무 목표들을 달성하는 데 한 걸음씩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가계부를 쓰기만 해도 지출이 준다

상담을 해보면, 실제로 가계부를 쓰는 가정은 10%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돈을 함부로 쓰는 것 같지도 않은데 저축할 돈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가장 간단한 가계부는 한 달치를 A4용지 한 장으로 끝내는 것이다. 이 가계부는 콩나물 얼마, 두부 얼마 하는 식으로 기록하지 않는다. 그냥 뭉뚱그려서 식비는 얼마라고 기록한다. 그러면 하루치 가계부는 그저 한 줄로 끝나고 숫자 몇 개만 쓰면 된다.

 

이처럼 단순한 가계부라 하더라도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단순하든 복잡하든 가계부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돈 한 푼을 쓰는 데도 신경이 쓰인다. 이 지출이 과연 꼭 필요한 지출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한 달 동안 쓰는 내역을 정확하게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 달부터는 좀 더 규모 있고 균형 잡힌 지출이 가능해진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이제는 예산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지출규모를 미리 예측하고 통제하면서 정기저축·투자규모를 결정할 수 있다. 매달 예산을 세우고, 실천 여부를 대조해 봄으로써 현재를 알고 미래를 계획하게 된다.

 

누수자금을 찾아 저축으로 돌려라  

가계부를 쓰지 않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소비성 지출을 항목별로 적어보라고 하면 실제로 지출하는 금액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만큼 쓸 것이다라는 예상 금액을 쓴다. 그리고 그 예상 금액은 그만큼 쓰면 충분할 거야라는 생각을 반영한다. 그러다 보니 충동적으로 쓰는 돈이나 꼭 필요하지 않은데도 아무 생각 없이 쓰는 돈은 소비성 지출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렇게 새는 돈이 10만 원 미만이라면 매우 규모 있고 계획적으로 사는 가정이다. 하지만 몇 십만 원 규모라면 충동적인 지출이 꽤 많은 셈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다. 사소한 지출이 큰돈이 된다는 것, 직접 계산해 보면 알게 된다. 새는 돈이 많다는 건 거꾸로 좋은 일일 수도 있다. 그만큼의 돈을 안 써도 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므로, 이제 추가로 저축할 수 있다. 저축 금액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부자설계 4단계 돈 모으는 법을 알자

투자의 위험을 지배하라

자본주의 경제에서 물가상승은 어쩔 수 없는 필요악 중의 하나이다. 과거 고도 성장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연 10% 수준을 넘나들기도 했지만 다행히 이제는 국가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향후 인플레이션은 연 3~4%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위험이 없는 저축 상품의 이자율을 보면 연 4~5% 수준이다. 위험을 피해 안전한 저축 상품만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면 세금을 떼고 나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이제는 미래를 준비하고 재산을 늘려가려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투자 상품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있어서 미래를 준비하고 다양한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익률은 연 8~10% 수준이다. 결국 아무리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더라도 그러한 꿈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연 4%의 수준의 이자를 주는 저축상품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제는 투자의 시대다. 안전만을 추구할 경우 미래의 삶이 결코 안정적이 될 수 없는 현실이다.

 

투자 상품에 돈을 투자했을 때, 이익 또는 손실에 대한 결과는 그 투자행위를 종료하는 시점에 결정된다. 즉, 1000만 원이 800만 원이 되었을 때 투자를 종료하면 2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1,200만 원이 되었을 때 종료하면 반드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투자의 가장 큰 위험은 결코 원금 이하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투자에서 가격 하락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것은 투자의 속성이지 투자의 위험이 아니다. 가장 큰 위험은 내 투자 자산의 가격이 떨어졌을 때,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손실을 본 채 투자를 포기하려는 내면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유혹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투자에 성공하지만, 유혹에 굴복하는 사람은 결코 투자에서 성공하지 못한다. 투자의 귀재요, 세계 제2의 갑부라는 워렌 버핏은 투자의 위험은 대상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잘 아는 대상에 투자를 할 경우에는 위험은 거의 없으나 잘 알지 못하는 투자 대상에 투자하면 상당히 큰 위험을 안게 된다고 한다.

 

투자의 두 가지 전제 조건

우선은 워렌 버핏의 말대로 잘 아는 대상에 투자해야 한다. 즉, 반드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가는 투자 대상에 투자해야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기다릴 수 있다. 워렌 버핏과 같은 투자의 대가나 전문투자자들은 여러 기업을 자세히 분석한 다음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믿음이 가는 개별 주식을 선정하여 투자한다. 그리고 그러한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그러한 분석을 할 시간도 없고, 그럴 만한 능력도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이러한 일반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 바로 주식형 펀드이다.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는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십 개의 기업에 분산투자 한다. 결국 주식형 펀드는 그러한 수십 개 기업의 총체적인 실적에 따라 가치가 변동된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만일 우리나라의 경제가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주식형 펀드의 가치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어차피 한 나라의 경제성장이란 그 나라의 주요 기업의 실적에 비례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최선의 투자 대상은 대기업 위주의 주식형 펀드이고, 일단 이렇게 투자했다면 일시적인 가격 변동에는 신경 쓰지 말고 충분한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주식시장은 보통 주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장기적으로 성장을 해나간다. 우리나라나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수익률을 측정해보면 연평균 11% 정도의 복리 수익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상승과 하락이 변동이 심해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지 또는 어느 정도의 손실을 입을지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상승 및 하강 주기는 3~4년 정도 된다. 그래서 보통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때는 최소한 3년 내지 5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설정해야 한다. 이 기간은 주식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한 사이클의 주기가 지날 만한 시간이다. 이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를 갖는다면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투자 성공을 위해서는 충분한 투자기간과 이를 위해 반드시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

 

나도 모르는 여유자금

한 달에 300만 원을 벌어서 그중 200만 원을 이런저런 명목으로 지출하고 100만 원이 남는다고 해서 100만 원이 모두 여유자금은 아닐 수도 있다. 여유자금이란 그야말로 당장 없어진다 하더라도 살아가는 데 별다른 지장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일단은 살아가는 데 별다른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인생의 안전판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인생의 안전판은 현재의 생활 방식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생활자금, 긴급 사태에 대비한 비상 예비자금, 질병과 사고에 대비한 지출, 노후 자금을 위한 장기투자 등 네 가지로 구성된다. 이러한 네 가지 요소를 위해 쓸 돈을 뺀 것은 이제 진정한 여유자금이 되므로 고수익을 올리는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생의 안전판 1 기본 생활자금

인생의 안전판 중 첫 번째는 현재의 생활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기본 생활자금이다. 여기에는 주거 생활비와 식비, 교통 · 통신비 등을 포함한 제반 생활비와 대출 상환금도 포함된다. 기본적인 생활을 해나가기 위한 필수 항목이다. 단, 아무리 현재의 생활 방식을 유지하기 위한 지출이라 하더라도 이 지출이 월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그럴 경우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예 불가능해진다. 보통 신혼부부가 월수입의 50~60%를 초과하여 지출한다면, 지출 항목들을 재점검해 보고 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인생의 안전판 2 비상예비자금

비상예비자금은 비상시를 대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투자 상품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몇 백만 원의 돈이 긴급하게 필요한데, 주식시장의 상황이 안 좋아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놓은 돈이 현재 손실이 나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분명히 투자 상품에 대한 신뢰가 있고, 여유자금으로 투자했는데도 불구하고 손실이 난 상황에서 투자를 종료해야 한다. 비상 예비자금은 얼마나 마련해 두어야 할까? 보통은 월 고정 지출의 3배에서 6배 사이가 적정 선이다. 비상 예비자금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바로 현금화하여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기예금이나 주식형 펀드에 넣어두면 안 된다. 종합금융사의 CMA나 증권사의 MMF에 맡겨두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CMA나 MMF는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연 3.5~4%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상 예비자금을 관리하는 데는 최적의 상품이다.

 

인생의 안전판 3 질병과 사고 대비 지출

인생의 안전판 중 세 번째는 바로 여러 가지 위험에 대비하여 적절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큰 병에 걸리거나 가장이 한창 돈을 벌 나이에 갑자기 사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보통 신혼부부의 경우 두 사람 모두에 대해 암, 성인병, 재해 등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10~15만 원 수준이면 충분하다. 이 비용은 주거생활비나 식비처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들어가는 필수 비용이라고 생각하자.

 

인생의 안전판 4 노후자금

사실 어떤 재무 목표들은 사정이 허락하지 않을 경우 목표를 축소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노후 생활자금만큼은 성격이 다르다. 인구구조상 앞으로 30년 후에는 생산가능 연령대의 인구보다 노령 인구가 더 많아진다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세금부담이나 사회보장을 위한 비용지출 부담으로 인해 개인의 가처분 소득은 지금보다도 훨씬 적어지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결국 노후자금은 어느 누구에게 떠넘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필수적인 재무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은퇴는 앞으로 30년이나 남은 먼 미래의 일이다. 그러나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느 정도 대략적인 금액을 정하여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에 가입하여 투자를 시작하자. 보통은 월수입의 10~20% 정도는 노후자금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유자금을 활용한 투자 포트폴리오

앞에서 투자는 보통 3년 내지 5년 동안은 묶어둔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충분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니까 우선은 이 정도의 시간 동안 묶어둘 수 있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만일 월 투자금액이 70~80만 원 이상 된다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2~3개의 성격이 다른 펀드에 분산투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나의 펀드가 여러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분산투자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하더라도 개개의 펀드는 나름대로의 투자스타일이 있다. 서로 성격이 다른 펀드에 분산투자 함으로써 개별 펀드가 가지고 있는 가격 변동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실천 편

부자실천 1단계 피할 수 없는 저축상품 알아두기

쥐꼬리만 한 이자에도 세금이 붙는다

금융권에 돈을 넣어두고 찾을 때는 얼마 안 되는 돈에도 이자가 붙는다. 돈을 만져보기도 전에 이자의 15.4%는 세금으로 나간다. 이자도 낮은데 사라지는 이자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반적인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을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생계형 비과세와 세금 우대에 대해 알아보자. 적금이나 예금에 가입할 때 보면 일반과세, 세금우대, 생계형 비과세를 선택해야 한다. 이는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 적용될 세율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선 세금 우대는 이자에 대한 세금을 15.4%가 아닌 9.5%만 내면 되는데, 특별한 자격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만 1인당 전 금융권을 통틀어 4,000만 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생계형 비과세는 이자 소득에 대해 전혀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인데, 아무나 가입할 수는 없고 특별한 조건을 필요로 한다. 생계형 비과세로 저축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사람은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 또는 60세 이상의 노인 등이다. 1인당 가입한도는 3,000만 원까지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은행권 저축 상품 이외에 비과세가 되는 별도의 저축 상품도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가입이 가능한 비과세 장기저축이 있으며, 신용협동조합이나 새마을금고, 단위농협 등에서 가입이 가능한 조합예탁금도 비과세이다. 조합예탁금의 경우에는 1인당 2,000만 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완전 비과세 되는 것은 아니고 1.5%의 세금을 내야 한다. 가끔 보면 펀드에 가입하면서 은행 직원이나 증권사 직원의 권유로 생계형 비과세나 세금우대로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의 경우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데, 현형 세법상 주식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에서 수익을 낸다 하더라도 세금으로 떼는 부분은 거의 없다. 그런 사실을 모르고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서 생계형 비과세나 세금우대를 선택하면 가입 한도만 줄어든다.

 

내 집 마련의 기본은 청약통장

신혼부부에게 가장 커다란 관심사 중의 하나는 내 집 마련이다. 열심히 돈을 모아 다른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를 살 계획이라면 상관없지만, 매년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 중 하나를 사려고 한다면 제일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주택 청약 관련 저축 상품이다. 국민주택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청약저축에 가입하여야 하며 매달 약정한 불입액을 24개월간 불입하면 1순위가 된다. 국민주택은 대한주택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주체가 되어 건설하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25.7평 이하(보통은 분양평수 33평 이하)를 말한다. 단 청약저축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무주택 세대주여야 한다. 무주택 세대주가 아닌 사람은 청약저축에 가입할 수 없으므로 국민주택에 청약할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은 그 대신 주택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에 가입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면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청약부금은 매달 일정한 금액을 적금식으로 불입하여 가입한 지 2년이 경과하고 총 불입금액이 서울의 경우 300만 원, 광역시의 경우 250만 원, 그 밖의 지역인 경우 200만 원을 넘으면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민영주택에 대한 청약 1순위가 된다. 반면에 청약예금은 한 번에 일정 금액을 예금 형식으로 넣어두고 2년이 경과하면 청약 1순위가 되는 상품이다. 국민주택 규모 이하 민영주택에 청약하기 위해 넣어야 할 금액은 청약부금과 동일하다. 최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거의 모두 공영 개발 방식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33평형 이하의 민영주택이 아예 공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이 거의 쓸모없는 상품이 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많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주택 정책이 워낙 자주 바뀌기 때문에 어차피 청약 1순위를 위한 저축은 그리 큰 금액을 묶어두는 것이 아닌 만큼 어떤 통장이라도 하나는 반드시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단기금융상품의 매력

시중 은행의 보통예금 통장은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편리한 통장이기는 하지만 이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보통예금 통장의 대안으로 활용할 만한 것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MMDA, MMF CMA를 들 수 있다. 우선 MMDA는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대표적인 수시 입출금식 단기 금융상품이다. 보통 연 3% 내외의 이자를 지급한다. 단 이 상품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예치 금액에 따라 차등 이율을 적용한다는 점이다. 연 3% 정도의 금리는 보통 1억 원 이상을 예치할 경우에 적용되며, 500만 원 이하를 예치한 경우에는 이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MMF는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수시 입출금식 단기금융상품으로 고객이 맡긴 돈을 모아 채권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구조이다.

 

MMF는 투자 대상 채권에 따라 국공채MMF, 신종MMF, 클린MMF 등이 있는데, 이 중 클린MMF는 가입 후 1개월 이내에는 환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MMF의 경우에는 보통 연 3.5% 전후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MMF는 저축상품이라기보다는 투자상품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투자하는 채권의 수익률에 따라 MMF의 수익률이 달라지며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CMA는 종합금융사에서 취급하는 상품으로 어음과 채권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구조이다. CMA는 예금자 보호법의 적용을 받으며, 상품 구조상 원금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없다. 금리는 투자수익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연 4%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며, 시중 은행 연계 계좌 통해 현금자동인출기로 돈을 찾아 쓸 수 있어서 사실상 가장 편리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부자실전 2단계 돈을 불려주는 투자 알아두기

개인 투자자의 99%가 손해를 보는 주식

총체적인 주가의 움직임, 즉, 우리나라의 KOSPI 지수나 미국의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볼 때 주식은 장기투자를 할 경우 만족할 만한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시장은 연평균 11%대의 복리 수익률을 보인다. 그러나 주식 투자자들은 대부분 연 11%의 수익률이라고 하면 콧방귀를 낄 것이다. 대개 주식에 투자할 경우 1~2개월 안에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한다. 이처럼 비현실적인 높은 수익률을 쫓다 보니 주식시장에 떠도는 각종 루머나 재료에 따라 움직이고 기업 그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현재의 주가가 얼마인지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 주식은 적절한 투자수단이 아니다. 실제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확률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즉, 99%의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몇 가지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우선은 잘 알고 있는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라든가 거래 관계에 있어서 그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을 잘 아는 회사라든가. 대기업이어서 그 회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언론에서 항상 다루는 회사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그 회사가 앞으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될 경우에만 투자한다. 성장 가능성이 없다면 애초 투자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일단 투자했으면 최소한 5년 이내에는 팔지 않을 각오로 한다. 마지막으로 투자한 돈을 모두 날려도 살아가는 데 별 지장이 없는 금액만 투자한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 힘들면 주식에 투자할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두자.

 

안전한 투자 상품, 채권

채권은 주식과 달리 위험성은 그다지 높지 않으면서 예금이나 적금보다는 다소 높은 수익을 낸다. 2000년 10월 시점에서 3년 만기 국고채의 수익률은 4.5% 선이며, 신용등급이 BBB-인 3년 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은 7.5% 정도이다. 채권에 투자하면 두 가지 형태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은 채권에서 약속한 이자 수입이고, 채권 보유 기간 동안 이자율이 변동되면 그에 따라 채권 가격이 오르거나 내림으로써 수익이 발생하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비록 채권이 주식에 비해서는 위험도가 상당히 낮다고 하더라도 투자 상품임에는 틀림없으므로 위험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채권에 단기 투자를 할 경우에는 이자율의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에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장기 투자 전략으로 갈 경우, 이자율 변동에 따른 위험은 무시할 수 있지만,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 부도 등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사실 채권은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한 투자 대상이 아니다. 또한 위험은 적지만 그에 따른 보상 역시 크지 않다는 점에서 그다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목돈을 은행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내면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할 때는 충분히 고려대상이 될 만한 투자 상품이다.

 

3년 이상 묻어두자, 주식형 펀드

주식형 펀드는 전체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펀드는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큰 규모의 자금으로 여러 회사의 주식에 나누어 투자함으로써 개별 기업이 가지는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산해 주며, 전문가가 개별 기업에 대해 충분히 조사한 다음 투자할 주식을 선택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이 줄어든다. 주식형 펀드에도 몇 가지 유형이 있다. 주로 어떤 기업을 중심으로 주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형 성장주 펀드, 가치주 펀드, 중소형주 펀드, 배당주 펀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은 투자 자금을 몽땅 한 펀드에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다. 최선의 방법은 몇 개의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펀드에 분산투자 하는 것이다. 일단 펀드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최소한 3년 이상은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를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평균적으로는 꾸준히 상승하게 되어 있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수익을 내게 되어 있다. 어차피 직접투자 대신에 선택한 간접투자라면 펀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다.

 

적금처럼 붓는 투자, 적립식 펀드

펀드에 몇 천만 원의 목돈을 투자하고 수익이 날 때까지 마냥 지켜보는 투자 방식을 거치식 투자라고 한다면 적립식 투자는 특정 펀드에 매달 일정한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펀드는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투자 자금을 모아 수십 개의 기업에 분산투자 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화시킨다. 이러한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또 한 번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주식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경우, 거치식으로 투자한 사람은 주식시장이 자신이 투자한 시점보다 상승해 있어야만 수익이 나는 반면, 적립식으로 투자한 사람은 주가가 높을 때뿐만 아니라 낮을 때도 주식을 산 셈이 되어 처음에 투자한 시점보다 주식시장이 하락해 있어도 수익이 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적립식 펀드도 투자임에는 분명하므로 손실의 위험성은 항상 존재한다. 그러나 어차피 투자라는 것에는 위험이 따르는 법이고, 그러한 위험을 감수해야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매월 몇 십만 원씩 적금식으로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방식은 돈이 많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임에는 틀림없다.

 

부자실천 3단계 또 다른 필수품, 보험과 대출 알아두기

유사시의 안전판, 보장성 보험

보험상품은 크게 보장성 보험, 저축성 보험, 투자형 보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험에 대비하려면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다. 보장성 보험은 사람의 생명이나 건강을 담보로 하는 보험과 재산상의 손실을 보상해 주는 보험으로 나눈다. 우리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생명이나 건강을 담보로 하는 보험이다. 생명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 그것이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언제 사망하더라도 약속된 보험금을 주는 반면 정기보험은 미리 기간을 정해 놓고 그 기간 안에 피보험자가 사망한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는 정기보험이 종신보험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 대신 정기보험에 가입하고 정해진 보장 기간이 지나도 여전히 피보험자가 살아 있다면 그동안 낸 보험료는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다.

 

종신보험이 나은지, 정기보험이 나은지에 대한 해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생각해볼 일은 사망 보험금을 지급해 주는 보험에 가입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가장이 갑자기 사망했을 때 남아 있는 가족이 몇 년간 큰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생활비를 마련해 주려는 가장 전통적인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면 종신보험보다는 정기보험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선택해야 할 것은 보험료 납입기간을 얼마로 하느냐의 문제이다. 보통 보험료 납입기간은 5년, 10년, 15년, 20년 등으로 선택이 가능하며, 기간이 짧아질수록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 부담도 커진다. 화폐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하게 마련이므로 20년 후, 또는 30년 후의 월 보험료는 화폐가치 측면에서 보면 그리 크지 않다. 수입도 상대적으로 적고, 미래를 위해 더욱 더 많은 저축과 투자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보험료 역시 가급적 최소한만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장성 보험의 또 한 가지는 건강과 관련된 보험이다. 사실 암이나 성인병과 같은 큰 병에 걸릴 경우 대개는 수천만 원의 치료비가 들게 마련이며 이러한 거액의 치료비는 막상 일이 벌어지고 나면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위험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필수적이다. 건강보험은 보통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에 특약 형태로 가입하거나 별도의 건강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도 있다. 꼭 필요한 항목은 암진단비/수술비/입원비, 성인병진단비/수술비, 일반 질병 수술비/입원비 등이다. 보장기간의 경우에는 가급적 가장 긴 기간을 선택한다. 특히 암이나 성인병 등에 대한 보장의 경우에는 반드시 보험사에서 허용하는 가장 긴 보장기간을 선택한다. 사실 암이나 성인병과 같은 질병은 나이가 들어서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보장기간이 너무 짧으면 보험료는 열심히 내놓고, 막상 보장은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보통의 경우에는 80세 만기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장과 투자 수익을 한 번에, 변액 상품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험을 다소 감수하더라도 투자 상품 쪽으로 관심을 돌리다 보니 보험회사에서도 장기 투자형 보험을 개발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변액유니버셜보험과 변액연금이 바로 그것이다. 변액유니버셜보험과 변액연금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여 그 투자수익에 따라 나중에 돌려주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구조이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가입기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보통 20년 이상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가입해야 한다. 변액유니버셜보험과 적립식 펀드를 비교해보면 수수료의 구조적인 차이로 인해 가입기간에 따라 수익구조가 달라지게 된다. 즉, 동일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과 적립식 펀드가 있다고 할 때, 가입기간이 10년 미만이라면 적립식 펀드가 유리하고 그 이상이면 변액유니버셜보험 쪽이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준다.

 

변액연금은 일반적인 연금보험과 같이 일정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면 60세 또는 정해진 나이부터 매달 일정 금액의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다만 연금보험과는 달리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연금이 개시되는 시점에서 매달 얼마씩의 연금을 받는지가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 즉, 투자수익이 좋을 때는 일반 연금보다 더 많은 연금을 받지만 투자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면 일반 연금보험보다 적은 연금을 받게 된다.

 

내 몸에 꼭 맞는 대출 찾기

살다 보면 대출을 받아야 할 경우가 더러 생기는 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역시 내 집 마련을 위해 부족한 자금을 대출 받는 경우다. 가장 조건이 좋은 대출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그리고 농협에서만 취급하는 근로자, 서민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이다. 이 상품의 장점은 대출 금리가 5.2%밖에 안 된다는 점이다. 비록 변동 금리이기는 하지만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제공하는 대출인 만큼,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더구나 다른 대출은 모두 중도 상환 수수료가 있는 반면, 이 상품은 중도 상환 수수료가 전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15년 이상 장기 대출인 경우 이자 납입액에 대해 연간 1,0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단 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고 부부 합산 연간 소득이 2,0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상여금이나 각종 보조금은 제외한 본봉 기준이기 때문에 연봉이 3,500만 원이 넘어도 자격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모기지론이다. 모기지론은 10년부터 30년에 걸쳐 원리금을 나누어 상환하는 장기 대출로, 가장 큰 장점은 고정 금리라는 점이다. 대출 가능 금액은 구입 주택 평가액의 70% 이내에서 3억 원까지 가능하다. 금리 변동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장기 고정 금리 대출이기는 하지만 금리는 6.5%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주택과 관련된 대출은 대출기간이 15년 이상이고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이자 납입액에 대해 연간 1,0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