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가는 스쿨버스
1교시 부자 되고 싶은 사람 여기 모여라
부자 수업 첫 시간
손에 들어온 돈은 절대 놓지 않는 것이 부자의 법칙이다. 절벽의 나뭇가지처럼 붙잡아야 할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할까? 부자가 되고 싶다면 다음의 세 가지를 기억하라. 첫째, 돈 냄새를 맡아라. 동물적인 감각을 충분히 활용해 세상 곳곳에 숨어 있는 돈을 찾아내라. 남들이 잘하지 않는 일, 위험하고 어려워 보이는 일에 과감히 손을 대라. 돈은 그런 곳에 숨어 있다. 그러나 돈 냄새를 맡는 데는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둘째, 죽을힘을 다해 덤벼라. 그동안 필자가 만난 부자들은 “하루 17시간 이상 일하지 않으면서 부자가 되려고 했다면 그것은 사기다”라고 입을 모았다. 적당히 일하는 사람은 적당히 살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한 번 내 손에 들어온 돈은 절대 내놓지 말아라. 움켜진 나뭇가지를 놓으면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는 각오로 꽉 잡아라.
일 년에 부인의 생일날 말고는 외식을 한 번도 하지 않는 부자들도 많다. 손자에게 주는 용돈 천 원이 아까워 쓴 입맛을 다시는 부자들도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외제차가 주차장에 있는데도 기름값이 무서워 버스를 타는 부자들도 있다. 치약에 가느다랗게 눈금을 그어놓고 아껴 쓰라고 가족을 다그친다. 쓰레기를 들고 나가 남이 버린 종량제 봉투에 끼워 넣는다. 최소한 식구 셋이 화장실에 다녀와야 물을 내린다. 광고전단지를 묶어서 연습장 대신 사용한다. 이 얼마나 궁상맞은 짓인가! 그렇지만 이것이 바로 부자가 되는 첫 걸음이다.
백만 번의 기적
인디언 부족에게는 이런 말이 전해온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백만 번 외쳐라. 그러면 가질 수 있다. 주문을 백만 번 외칠 정도의 열정이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간절함 때문에라도 행동이 변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지향하는 것, 그것을 우리는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한다.
십 몇 년 전 나인강이라는 시골 소년이 지긋지긋한 가난이 싫어 봉평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도망치듯 무작정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 소년은 우여곡절 끝에 지하상가 모퉁이 가게에 취직해서 리어카 행상과 배달을 하며 살았다. 한시도 마음 편히 쉴 틈이 없었을 만큼 늘 바빴다. 엉덩이가 삐져나올 만큼 좁디좁은 화장실에서 문고리를 잡고 ‘나는 부자가 되겠다’고 속으로 외치고 또 외쳤다. 매출이 계속 늘자 사장은 새로운 제안을 했다. 가게를 하나 내줄 테니 알아서 경영을 하고 집세만 내라는 것이었다. 자기 소유의 가게에 첫 발을 내딛던 날, 그의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부자가 되는 데는 자기 최면이 가장 중요하다. 돈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강한 의지는 부자가 되려는 꿈을 실현시켜 준다.
대한민국 부자는 전체 인구의 5%를 넘지 않는다. 오늘 태어난 신생아 20명 중 한 명만이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2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독종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부자 되는 법』이라는 책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부자가 되려는 생각을 열심히 하면 부자가 되려는 행동이 저절로 나온다.” 부자 마인드는 부자가 되겠다는 독한 마음을 먹는 것이다. 부자가 되겠다고 이를 악무는 순간, 당신은 이미 절반은 부자가 된 것이다.
부자를 만들어주는 대학은 없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굳이 대학을 나올 필요가 없다. 학력과 재력은 상관이 없다. 미국의 백만장자 가운데 10%는 문맹이다. 이것은 돈 버는 머리와 공부 잘하는 머리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공부는 혼자 생각하고, 읽고, 쓰고, 외우며 한다. 부자는 장사하고 투자해서 된다. 부자가 되는 것은 타인과 같이 하는 게임이고, 공부하는 것은 혼자 하는 게임이다. 전 세계에서 으뜸가는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부자가 되려고 가장 많이 택하는 방법은 다름 아닌 자영업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영업을 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 가운데 10분의 8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인천에서 쇠창틀 공장을 운영하는 50대 초반 공무식 씨는 연매출 80억 원을 올리는 중소기업의 사장이다. 그는 고향인 전남을 떠나 인천에 터를 잡고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다. 대학이라곤 문턱에도 못 가봤고 가진 건 몸뚱이뿐이니 그저 성실함과 건강만 믿고 부지런히 일해 알뜰하게 모았다. 그는 부자가 되기까지 다섯 번의 실패를 겪었다. 겨우 마련한 가게가 망하고, 믿고 맡긴 돈을 사기당하는 등 고난이 뒤따랐다. 그는 우스갯소리처럼 자신은 부자 5수를 했다고 말한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 좌절의 쓴맛은 오히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포기하지 않는 힘이 되었다. 부자를 만들어 주는 대학은 없다. 정작 중요한 지식은 대학에서 만들어 주지 않는다.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 용감하게 싸울 자신만 있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 신드롬이란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심리증후군이다. 문제는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자본주의 시장을 하나의 거대한 그물망에 비유할 때 보통 사람들이 작은 물고기를 낚는 낚싯대라면 부자는 큰 물고기를 노리는 그물이다. 당신은 아마도 지금 큰 그물은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부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억울해 할 필요는 없다. 부자는 ‘되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부자가 될 기회는 있기 때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야말로 보통 사람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돈 버는 사촌의 능력을 배우려 하지 않고, 자신의 무능력을 상대방에게 전가한다. 사촌이 땅을 어떻게 사고 얼마나 이득을 남겼을까? 부자는 끊임없이 관찰하고 그것을 자신에게 적용한다. 돈 버는 방법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는 사람과 못 되는 사람은 이 부분에서 심리적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내가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
사람들은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러니 다른 이가 망한 까닭을 알고 이해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백상만 씨는 알부자였다. 평생을 모은 돈이 마침내 억대가 되자 장사를 해서 이 돈을 더 불려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별다른 재주도 없거니와 고생을 하기는 싫었다. 깔끔하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사업을 찾던 그는 마침 골프의류 점포가 매물로 나온 걸 발견했다. 점포 가격도 싼 데다, 주인은 장사가 잘되어 건물까지 장만했다며 그를 유혹했다. 백씨는 가게를 인수했으나 그 점포는 주변이 한적하고 세대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상권이나 입지조사, 사업계획도 없이 깨끗하고 손쉬운 일을 찾아 덤볐다가 실패한 예다.
또 다른 실패자 남태만 씨는 부모님에게 유산으로 물려받은 돈을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동안은 부모님이 관리해 주었는데 이제 스스로 돈을 굴려야만 했다. 주위에서는 음식사업이 최고라고 떠들어댔다. 그는 운영 경험도 없이 알선업자에게 덜컥 돈을 맡겼다. 자금은 넉넉했지만 전문지식이 없었던 그는 알선업자가 자기만 믿으라고 큰소리치자 모든 것을 그에게 의존했다. 그자에게 주방장까지 소개받고 거의 모든 경영을 맡기다시피 했다. 그러나 알선업자는 자기 이익만 챙기며 뒷돈 거래, 불규칙한 근무, 직원들과의 갈등, 마진율 저하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다. 심약한 성격의 남씨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끌다가, 매출이 급락하면서 8개월 만에 망하고 말았다.
어떻게 하면 망할까. 망하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실천하지는 않으면서 돈을 쉽게 벌려고 하면 망한다. 돈 버는 일에 헌신하지 않으면서 게으르게 살면 된다. 경제 시장의 변화에 무관심하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돈을 움켜쥐고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 투자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부족하고 연구 의욕도 적으면 망할 수 있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 반대로 하라.
부자들은 무인도에 무엇을 가져갈까
부자들이 무인도에 가져가는 세 가지 조건은 바로 노력, 인내, 행운이다. 이것이 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이다. 부자는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무인도가 아니라 망망대해에서도 살아남는다. 누구나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한다. 부자는 일생에 겨우 두세 차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사람이다. 준비가 안 된 사람은 큰돈을 벌 기회가 와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행운인지 불운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가슴에 참을 인(忍) 자를 그리는 인내력도 필요하다.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인 사람은 부자가 되기 어렵다. 냉철한 판단력이 부자를 만든다. 부자의 조건 가운데 가장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노력이다. 노력이 부자를 만드는 데 80% 이상을 차지한다.
인생 모델로 삼고 싶은 부자 모델을 찾아라
누구나 다 알지만 아무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진리라고 한다. 지금까지 필자가 수없이 만나본 이 땅의 부자들은 하나같이 자기 길을 묵묵히 걸어온 사람들이었다. 자기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부지런히 일하고, 돈을 받아 소중히 다루는 것만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시류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만을 믿는 것이 부자가 되는 황금률이다.
강원도 산골에 사는 배덕순 아주머니는 부자 꿈을 꾸었다. 많이 배우지 못해 경제적 지식은 전혀 없는 분이었다. 그러니 돈도 무조건 쓰지 말자고 결심했다. 먹지도 말고 입지도 말고, 버스도 타지 말자고 결심했다. 물건을 사지 않다 보니 구멍 난 속옷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속옷이 단 한 벌이니 여름에 냄새가 나면 그날 빨아서 밤새 말려야 다음날 속옷을 입고 생활할 수 있었다. 그만 깜빡하고 잠이 들면 다음 날 내내 땀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결국 그분은 수십 년 동안 속옷 하나로 살았고, 일흔이 넘었을 때는 수십 억 원을 모았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기 전 어렵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써 달라며 재산을 모두 강원도 어느 절에 기증했다. 이 아주머니가 부자 꿈을 꾼 이유는 무엇일까? 텔레비전에서 본 어느 할머니 때문이다. 평생 고물을 주워 팔아온 할머니가 안 먹고 안 입고 지독하게 아낀 돈을 대학에 기부했다. 그 돈으로 공부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 못하는 학생들을 도와주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못 배운 한이 있었는데 이제야 풀었다며 환하게 웃는 할머니의 모습이 배씨 아주머니의 가슴을 울린 것이다.
부자를 인생 모델로 삼고 따라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부자 공부의 핵심이다. 돈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돈에 대한 지식과 정보, 바른 인식이다. 이것이 올바르게 정립되어 있다면 욕심을 통제하며 돈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 부자로 살고 싶다면 부자의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 부자의 인생을 살면 부자가 된다.
2교시 세상의 중심에서 돈을 외치다
돈과 연애하라
지갑을 열지 않고 지갑 안에 정확히 얼마가 있는지 아는가. 현재 갖고 있는 통장의 잔액을 동전 하나까지 틀리지 않고 맞출 수 있을까? 이런 간단한 테스트로 당신에게 돈에 대한 감각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보통 사람에게 돈은 생활필수품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돈을 소유하는 데 분명하고 다양한 목적이 있다.
부자들은 돈을 사랑한다. 돈을 사랑하는 부자들은 하루 종일 돈만 생각하며 보낸다.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은 대부분 돈 생각만 한다. 연인을 떠올리듯이 돈을 떠올리며 싱글벙글 웃는다. 연인과 데이트를 상상하듯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불릴 수 있을지 궁리한다. 보통 사람들은 돈이 필요하다고 느낄 뿐 사랑하지는 않는다. 돈이 필요한 순간만 돈을 생각한다. 이것이 부자와 보통 사람의 차이다. 돈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른 것이다. 부자들의 시각에는 돈에 대한 사랑과 애정, 관심과 열정이 담뿍 담겨 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돈을 단순한 도구로 본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서운한 정도다.
“나는 돈을 사랑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 은행에 수십 억 원을 저축하러 온 어느 부자가 월급쟁이에 지나지 않는 은행원에게 차비를 받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그 대가로 뒤에서 욕을 잔뜩 먹었지만 필자는 그를 이해한다. 사랑하는 자기 돈을 함부로 쓸 수 없어서 남의 돈을 뺏은 것이니 어쩔 것인가. 그토록 애절한 사랑인데.
돈은 최고의 동기 유발
부자가 돈에 열광하는 이유는 돈이 세상을 움직이는 동기유발 요인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돈의 위력을 보면서 성장했고, 돈의 위력을 알기에 더 열심히 벌었다. 이제 돈의 위력을 너무나 잘 알기에 더 많은 돈을 추구하는 것이다. 아마추어 부자는 돈 자체를 탐닉하지만 프로 부자는 돈 자체보다 돈이 가져다주는 혜택에 더 관심을 둔다. 필자는 돈이 성취감을 80~90% 이상 이끌어낸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인정도 돈이 90~95% 정도 만들어낸다. 금전적 안정성은 100% 돈이 만들어준다. 이처럼 돈과 성취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돈이 없으면 사회적으로 체면을 살릴 수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부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더 큰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야겠다는 것이다. 돈은 일을 하면 돈을 벌고, 돈을 벌어 성취감을 맛보면 또다시 일하게 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간다. 사람은 돈을 움직인다. 그리고 돈이 세상을 움직인다. 언젠가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싶다면 더 큰 성취감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건강한 욕심을 내는 사람만이 힘을 얻는다.
돈으로도 안 되는 일
김현근이라는 청년은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 수시 특차에 합격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IMF로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 형편상 사교육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영재학교에 단 한 번의 과외도 받지 않고 합격하고, 지독한 노력으로 6개월 만에 선행학습의 차이를 극복했다고 한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지식과 노력만 믿고 좋은 결과를 이뤄낸 것이다. 그는 “어려운 환경은 공부에 임하는 내 자세를 더욱 진지하게 만들었지요. 돈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아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면 악착같은 오기나 승부근성을 갖지는 못했을 겁니다. 부족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가질 수 있었던 ‘의지’와 부족한 형편임에도 놓지 않는 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철학이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뿌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가난은 오히려 나를 채찍질해주었죠”라고 말했다.
반면 삼수생 육재수 군은 또 대학에 낙방했다. 그의 어머니는 수도권 도시 중심에 5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다닐 수 있는 대입재수학원 원장에게 1천만 원을 내고 아들을 입학시켰다. 그러나 그는 한 번도 진지하게 공부해본 적이 없었다. 결과는 또 낙방이었다. 그리고 부모의 뜻대로 외국 유학길에 올라 파티와 술을 즐기는 생활에 푹 빠졌다고 한다. 인간은 환경을 선택할 수 없지만, 환경은 사람을 바꾼다. 돈 많은 부자들은 뭐든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부자에게도 불가능한 일은 분명히 있다.
기대재산 방정식
기대재산 방정식은 부자란 상대적인 개념임을 명확히 알고 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모형이다. 재산 기대치=나이x상속재산을 제외한 모든 연간소득 나누기 10. 이것을 나이에 따른 기대재산 방정식이라 한다. 예를 들어 26세의 신입사원 김씨의 연봉이 2천만 원이라면 그의 재산 기대치는 26x2,000 나누기 10=5,200만 원이다. 즉, 26세에 연봉 2천만 원을 받는 사람이라면 갖고 있는 현재의 부동산이나 은행 예금, 주식 등의 가치가 5,200만 원이 되어야 평균수준이다. 40세인 박씨의 연봉이 4,600만 원이라면 그의 재산 기대치는 1억 8,400만 원이고 같은 나이에 연봉이 5,000만 원인 최씨의 재산 평균수준은 2억 원이어야 한다.
여기서 부자는 대체로 평균 기대재산의 세 배를 가진 사람이다. 토머스 스탠리의 통계에 따르면 그 연령대의 기대재산 분포도에서 상위 25% 안에 든 사람을 부자라고 말한다. 즉 위에서 든 마흔 살 박씨의 경우는 5억 5,200만 원, 최씨는 6억 원을 가지고 있어야 부자다. 나의 기대재산은 얼마인지 방정식에 대입해 보기에 앞서 부자의 기준에는 절대적인 것이 없다는 것을 당부하고 싶다. 자기 능력에 맞게 돈을 모아라. 그리고 근면하고 성실하게 일하라. 이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능력도 없으면서 엉뚱하게 몇 백 억을 모으겠다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3교시 천태만상 부자생활백서
고집쟁이 강남 사모님
부자는 어떤 사람일까. 필자가 만난 부자들은 대부분 원칙주의자였다. 부자들은 다른 사람보다 성공했으니 자존심이 무척 강하다. 그리고 대부분 자신이 세운 원칙을 그대로 지키려고 하는 외골수이자 고집불통이다. ‘불필요한 것은 절대 사지 않는다. 그러나 꼭 필요한 것은 산다’라고 나름의 기준을 정하면 반드시 이를 지킨다. 택시기사가 거스름돈 백 원을 주지 않으면 다툼을 벌여서라도 받아낸다. 반면 보약을 짓는 데는 몇 백만 원이 넘는 돈도 아낌없이 투자한다.
강남 부자 사모님 강귀자 여사 역시 철저한 원칙주의자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인내하는 사람이다. 때로는 인간미가 떨어지는 차갑고 냉정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의 삶을 찬찬히 살펴보면 깊은 감동이 일렁인다. 강 여사의 부모님은 북한에서 월남했다. 자식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일했던 부모님은 후에 부동산을 몇 채 갖게 되었고, 무남독녀인 강 여사가 이를 물려받았다. 강 여사는 결혼한 뒤에도 부동산을 직접 챙겼다. 야무진 그녀는 오히려 재산을 불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친정 부모를 모시고 살며 남편과 아들딸까지 정성스럽게 챙기면서도 직접 세입자를 관리했다. 환경개선부담금을 걷거나 정화조 청소 같은 자질구레한 일까지도 자신이 맡았다.
대한민국 전체 부자 가운데 35%가 산다는 부자특별구인 강남구에 아파트와 빌딩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강 여사는 재산관리인을 한 명도 두지 않고 직접 관리했다. 세입자들만 수십 명이 넘어서 한 사람씩 상대하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 불경기 때는 월세를 10~20만 원씩 깎아주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중간관리자가 아닌 건물주인이 직접 관리한다는 사실이 세입자들에게 믿음을 줘 그녀의 빌딩은 빈 점포 없이 꽉꽉 들어찼다.
강 여사의 재산 불리기 방식은 고전적이고 구태의연하다. 남편 월급으로 생활하고, 빌딩 임대료는 고스란히 저축한다. 돈이 쌓이면 인근 상가를 분양 받고, 그게 다시 쌓이면 또 빌딩을 인수하는 식이다. 정보력을 동원해서 분양권을 따고, 머리를 써서 되파는 일은 체질상 맞지 않는다고 한다. 불려나가는 재미가 쏠쏠하지, 한꺼번에 왕창 목돈이 들어오면 왠지 내 돈 같지 않아서 별 재미가 없단다. 그녀의 재산은 차곡차곡 일궈온 일상 속에서 쌓은 것이다. 모임이라고는 교회 신도를 만나는 정도뿐, 골프나 여행, 쇼핑도 좋아하지 않는다. 매달 몇 군데에 일정한 액수를 기부하고 있기도 하다. 강 여사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모님과는 거리가 먼 아름다운 부자다.
엑스파일 - 사기꾼이 부자가 된다
부자가 되려면 눈속임도 필요하다. 강북에 사는 변덕구 씨는 3, 4개월마다 사업자등록을 새로 한다. 변씨의 독특한 재산 불리기 방식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신축 건물의 1층을 임대해 슈퍼마켓을 개업한다. 슈퍼마켓은 마진이 15~20%밖에 되지 않아 임대료가 저렴한 곳에 내기 때문에 보통 지하에 많다. 변씨는 보증금 1억 원에 월 임대료 100만 원을 내고 50평짜리 슈퍼마켓을 열고, 라면, 분유, 휴지 같은 생필품을 주변 경쟁 업체보다 10% 정도 싸게 팔았다. 개점 행사와 엄청난 세일로 슈퍼마켓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보름 후에 변씨는 아무도 모르게 부동산에 가서 비행기 티켓을 슬쩍 보여주며 브라질에 이민 간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위독해서 가봐야 한다며 가게를 내놓는다.
변씨의 가게는 퇴직금을 싸들고 부동산 중개업소를 기웃대는 중년 퇴직자에게는 더 없이 좋은 유혹거리였다. 이들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슈퍼마켓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하루 매출은 몇 백만 원이지만 실제로는 마이너스 몇 십만 원이 나는 ‘거품 슈퍼마켓’이었다. 어수룩한 사람이 권리금으로 5천만 원을 제시하자 변씨는 너무 싸다며 투덜거렸다. 그렇지만 변씨는 개점 행사와 세일로 손해 본 1,500만 원을 제하고도 3,500만 원을 남겼다. 그는 이 방면의 프로였다.
변씨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슈퍼마켓 넘기기, 목욕탕 넘기기, 술집 넘기기를 10여 차례나 해치웠다. 목욕탕 넘기기는 ‘무료 목욕권’을 남발하여 손님을 끌어들였고, 술집 넘기기는 아름다운 마담을 고용하여 손님을 꼬이게 한 다음 넘기는 수법을 썼다. 이런 방식으로 가게 넘기기를 해서 그는 10억이 훨씬 넘는 돈을 벌었다. 그렇게 모은 돈을 아파트와 빌딩 매입에 투자했고 적당한 순간에 되팔아 50억 이상의 현금을 모았다. 하지만 변씨는 지금도 가끔 ‘추억의 점포 넘기기’를 한다고 고백했다.
박강남 씨 역시 가게 넘기기의 달인이다. 하지만 그의 방식은 조금 색다르다. 그는 가게를 종업원에게 넘겼다. 작은 점포를 열고 종업원을 세 명 정도 고용한 후 일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그 가운데 부지런한 종업원을 점찍어 열심히 훈련시켰다. 가게가 어느 정도 돌아가면 자신은 새로운 가게를 물색했다. 그리고 이 가게는 미리 보아둔 성실한 종업원에게 넘기면서 대신 물건대금을 받았다. 물론 돈이 없는 종업원에게는 외상까지 해 주었다. 일단 소유권을 자신이 갖고 있다가 종업원이 돈을 모두 갚으면 완전히 넘겨주는 방식을 택했다.
박씨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점포를 열어 키운 뒤 종업원에게 넘기고 다시 더 큰 점포를 여는 일을 반복했다. 안전하게 키운 권리금과 더불어 물건값에 이윤을 붙여 이득을 챙기는 것이다. 점포를 넘겨받은 종업원도 사장이 될 수 있으니 서로 좋기는 한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게에 팔리지 않은 물건이 쌓일 수도 있다. 바로 이것이 박씨의 경제 논리다. 박씨는 팔리지 않은 물건의 매입가격을 종업원들에게 절대 노출하지 않았다. 종업원으로서는 창고에 쌓여 있는 물건값이 얼마인지도 모른 채 어쨌든 가게는 잘되니까 선뜻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거의 팔리지 않는 물건까지 종업원에게 넘겨서 세 배 이상 이득을 남길 수 있다. 제법 재산을 모았고 업계에서 명성도 쌓은 박씨인지라 더 큰 욕심은 부리지 말자고 자신을 다독이지만, 여전히 ‘종업원에게 넘기기’는 계속했다. 이것은 충격적인 일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분명히 일어나는 일이다.
일석이조 부자 부부의 힘
부자들 중에는 부부가 함께 버는 경우가 많다. 서로 협조하고 신뢰하며 노력한 결과가 재산으로 돌아온 것이다. 집 안에 현금 10억 원 이상 쌓아둔 성태부라는 부자에게 부자가 된 비결을 묻자 ‘전부 아내 덕분’이라고 말했다. 본인은 초등학교밖에 안 나왔고 아내는 고등학교 나온 사람인데 못 배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막노동뿐이었고 값싸고 푸짐한 배추를 넣고 끓인 선짓국만 10년을 먹었노라며 오늘날 헬스 센터와 빌딩 두 채, 아파트 세 채를 갖게 된 게 모두 아내 덕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30년 동안이나 저와 함께 공사장에서 못을 고르고 시멘트 포대를 날라준 아내는 천사입니다.” 그에게는 늙고 주름진 아내가 통장이나 주식보다 더 큰 재산이었다.
50억 재산가의 사모님은 한때 생리대 살 돈이 없어 광목 천을 끊어다 썼다고 한다. 천을 삶아 빨아 사용하는 게 고되어 편리한 일회용 생리대를 사서 쓰는 게 소원이었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남편을 믿고 내조한 결과, 부부 부자가 탄생했다. 열여덟 시간씩 택시를 모느라 방광염에 걸린 남편이 벌어온 돈을 부동산에 투자한 주부는 먼 훗날 아파트 십여 채를 가진 부자가 되었다. 혼자 모아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함께 벌고 아끼며 서로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플러스 시너지 효과다. 둘이 합해져 더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는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또 필요한 것은 믿음이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들면, 그 일에 집착하지 말고 도리어 콩나물 값을 더 깎아라. 부인이 자녀의 사교육비를 쓸데없이 많이 쓴다고 투덜대고 싶으면 차라리 야근을 해 수당을 벌어라.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한다면 부부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낸다.
엉뚱한 부자들 그들에겐 뭔가 이상한 것이 있다
부자들에겐 보통 사람과 상당히 다른 이상한 구석이 있다. 개중에는 현실 감각이 없는 부자들도 있다. 어느 부자가 아들 과외선생을 모셨다. 과외비가 20만 원이라고 하자 부자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10%만 깎아달라고 졸랐다. 과외선생은 과외비 깎는 사람은 처음 보았지만,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부자는 만족한 얼굴을 했다. 한 달쯤 지나고 과외 선생은 통장을 확인해보고 깜짝 놀랐다. 18만 원이 한 달 내내 입금된 것이 아닌가. 부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과외비가 일당 18만 원이 아니었나”라고 되물었다. 이 부자는 과외비가 하루치인지, 한 달치인지 몰랐던 것이다.
어느 벼락부자는 최고급 외제차를 샀다. 시가 1억 원이 넘는 차를 타보니 국산차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 차는 소음이 없었다. 어느 날 그는 고속도로를 나가게 되었다. 창문을 살짝 열고 달렸더니 바람소리가 심하게 들렸다. 이 벼락부자는 당장 갓길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차 세일즈맨에게 전화를 걸어 대뜸 “이봐, 창문을 여니까 바람소리가 시끄러워. 바람소리 안 나는 차는 얼마야?”라고 했다. 이 부자들의 이야기를 단순한 우스갯거리로 삼을 수도 있으나,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부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면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해해야 한다.
어느 날 호텔 앞에 고급 승용차가 들어와 섰다. 직원이 뛰어와 문을 열었으나 차 주인은 나오지 않았다. 이 광경을 본 호텔 매니저가 카펫을 깔라고 지시했다. 카펫이 호텔 입구까지 깔리고 나서야 차 주인이 내렸다. 차 주인인 부자 아가씨가 신은 신발은 이태리에서 직수입한 구두였다. 몇 백 그램도 안 되는 솜털 같은 이 구두는 너무 섬세해서 호텔 대리석바닥을 밟으면 바로 너덜너덜해진다. 그 구두는 오로지 카펫 위에서만 우아하게 걸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다른 부자는 자동차를 좋아했다. 전 세계에 여섯 대뿐인 자동차를 수입해 소유했다. 10년 전에 천만 달러를 주고 산 것이다. 요새 돈으로 치면 100억 원이 넘는다. 더욱 기막힌 사실은 이 차가 중고차라는 것이다. 그러나 TV드라마가 만들어낸 허구의 부자처럼 정말로 마그네틱 선이 닳을 정도로 물건을 사대는 부자는 대한민국에 5천 명이 채 되지 않는다. 부자들의 소비행태는 대부분 우리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다만 극소수가 워낙 요란을 떨기 때문에 유난스러워 보일 뿐이다. 하늘하늘한 명품구두를 신는 사람은 국내에 세 명 정도에 불과하고, 8천만 원짜리 양주를 마시는 사람은 단 한 명, 100억 원짜리 자동차를 모는 사람도 한 명뿐이다.
미국에는 총재산을 1천만 달러(약 1백억 원) 이상 소유한 사람이 40만 명이 훨씬 넘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총재산 1백억 원 소유자는 만 명도 되지 않는다. 재산을 백억 원 이상 갖고 있으면서도 버스로 출퇴근하는 할아버지, 3천 원짜리 국밥만 고집하는 중년의 아저씨가 강남구에 살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부자들은 대단하지 않다. 일반인이 돼지갈비를 먹을 때 부자는 소갈비를 먹는 정도랄까. 부자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실상을 보아야 한다. 그들도 우리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가족 경영으로 판 키우기 부자복제의 힘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 어느 정도 돈을 모았다면, 그 다음은 시선을 넓혀야 한다. 남편, 아내, 동생, 처남, 자녀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확대하여야 한다. 부자가 되는 두 번째 길은 가족이 모여서 함께 하는 일이다. 유럽의 전통적인 부자 가문은 거의 가족경영을 통해 부자가 되었다. 세계적인 명품을 생산해서 성공한 이탈리아의 부자 가문 역시 가족경영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가족경영 사례가 곳곳에 있다.
성북동에 사는 김남도 사장은 가게 수입으로 사채놀이를 해서 부자가 되었다. 그는 애써 키운 가게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부인에게 이 가게를 맡겼다. 장사 경험이 없이 살림만 하던 부인은 졸지에 끌려나와 어리둥절했다. 부인이 가게 일을 소홀히 하자 김 사장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혼 당할 줄 알아” 하는 협박도 마다하지 않았다. 부인은 눈물을 머금고 사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사업이 번창해서 일손이 달리자 김 사장은 형제들과 처가 식구들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동생 부부는 마지못해 가게를 떠맡았으나 의외로 짭짤한 재미를 가져다주었다. 점포가 여러 개 있어야 규모의 이익이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은 김 사장은 처남과 처삼촌까지 끌어들였다. 김 사장은 이내 준재벌 수준에 올랐다. 매월 현금만 3억 원이 넘게 들어왔고, 이 돈을 부인과 친인척에게 적절하게 나누어 주고 모든 비용을 제해도 한 달에 7천~8천만 원이 김 사장 몫이 되었다.
김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맡길 가족이 없으면 가족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한 직원을 골라 가게 돈을 조금씩 맡겼다. 인간성을 떠보는 데에는 돈이 최고라는 생각에 그는 직원을 시험했다. 날카로운 눈썰미로 골라낸 직원에게 현금 1천만 원을 쥐어주며 물건을 사오라고 했다. 물론 그 돈을 가지고 그대로 줄행랑을 친 사람도 있었지만 영수증까지 정확히 챙겨오는 직원도 있었다. 그는 곧 김 사장의 가족이 되었다. 그렇게 해서 김 사장은 가족과 다름없는 직원 식구를 늘려 나갔고 가게 수가 10개를 넘어서자 김 사장의 현금 동원력은 50억 원에 달했다. 이처럼 조그만 가게라도 가족과 함께 넓히는 것이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부자가 되려면 가족과 함께 일하라. 가족이 없으면 가족과 같은 직원을 복제해라. 돈을 심은 자리에 돈이 나는 게 아니다. 사람을 심어라. 사람을 심은 자리에서 돈이 난다.
4교시 부자의 꿈속까지 동행하라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에게로 가라
부자에게는 단순히 제품만 팔면 안 된다. 서비스도 함께 팔아야 한다. 보험 세일즈맨 장팔만 씨의 특기는 부자 비위 맞추기다. 한번은 그의 우수 고객이 지나가는 말로 영광굴비가 먹고 싶다고 한마디 던졌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장씨는 서너 시간을 차를 타고 가서 영광굴비를 구해 왔다. 부자가 굴비를 받고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상상해보라. 장씨에 대한 신뢰와 만족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랐을 것이다. 어느 날 필자는 장씨와 아침 7시에 만나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새벽 5시에 자신의 고객이 갑자기 호출해서 늦을 것 같다는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결국 필자는 그날 바람을 맞았지만 부자가 원하면 선약까지 깨고 따라나서는 그를 보고 한 수 배운 느낌이 들었다. 장씨는 부자가 원하는 것을 채워주는 데 전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히려 부자들이 찾아주면 기뻐하고 어려운 부탁일수록 기꺼이 들어준다. 그는 현재 연봉 10억 원이 넘는 보험회사 넘버원이 되어 있다.
세일즈우먼 김상미 씨는 20여 년 동안 가전제품을 200억 원 어치 이상 팔았다. 그녀도 처음에는 평범한 주부사원이었다. 고만고만한 직원들과 적당히 실적을 올리다가 왠지 아닌 것 같아 성공방법을 찾는 데 골몰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 손님을 만나자”고 결론을 내린 후 그녀는 부자 고객의 집안 대소사를 꼼꼼히 챙기고, 자녀들의 중간고사까지 관심을 가지면서 가족 같은 사이를 만들어 갔다. 백일잔치, 돌잔치, 친척들의 결혼식장, 장례식장까지 빼놓지 않고 들렀다. 그녀의 진심 어린 정성에 부자 고객들이 크게 감동받아 알아서 친구들을 소개해 주었다. 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자 고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항상 부자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원칙을 준수했다. 내 생각에 좋아 보이는 냉장고를 권하지 않고, 부자가 좋아할 만한 이유를 따져 본 뒤 권유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명품을 판매하던 어느 여직원은 부자 고객 때문에 파혼 당한 일도 있다. 부자 고객이 명품 숍에 와서 쇼핑을 잔뜩 하고 배달을 부탁했다. 물건을 들고 아파트로 찾아간 여직원에게 부자 고객은 남편이 올 때까지 고스톱을 치자고 부탁했다. 그날은 마침 그 직원이 약혼자와 예비 시댁 식구와 함께 예물을 고르기로 한 날이었다. 휴대폰이 쉴 새 없이 울렸지만 여직원은 단호하게 휴대폰을 꺼버렸다. 그리고 밤새 고스톱에 매진했다. 이 사건으로 그녀는 파혼을 당했다. 하지만 부자 고객을 확실하게 친구로 만들었다. 사모님은 여직원에게 엄청난 금액의 보너스를 받게 해주었다.
위의 예로 든 세 사람은 전부 부자다. 현금만 10억 원 이상에, 고배당 우량주를 몇 만 주 이상 갖고 있다. ㎏당 2천만 원 상당의 금괴도 꽤 갖고 있고 수억 원짜리 미술품과 30억 원이 넘는 빌딩도 소유하고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부자의 친구가 되어 부자가 된 사람들이다. 부자를 상대로 하는 세일즈는 겉보기와 달리 화려하지 않다. 충분한 각오와 다짐 없이 섣불리 덤볐다가는 상처만 받은 패잔병처럼 물러나야 한다. 하지만 일단 성공하기만 하면 부자들이 스스로 나서서 세일즈를 해주며 엄청난 수익을 올려주는 고수익 비즈니스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의 친구가 되어라.
부자는 절대 비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부자는 자기만의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남에게 가르쳐주지 않는다. 자신이 부자가 된 비법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사람은 실제로 부자가 아닐 확률이 높다. 거부는 절대로 입을 열지 않는다. 필자는 부자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부잣집 사모님이 다니는 헤어살롱에 가서 머리를 자르기도 하고 부녀회에 참석해 와인을 따르기도 했다. 끝없는 노력 끝에 사모님들의 마음이 열려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살짝 공개하게 되었다. 또 다른 증권회사의 고급 고객과는 함께 골프를 치러 갔다. 생초보라 쩔쩔매는 필자를 보며 오히려 그 부자는 친근감을 느끼는 듯했다. 이것저것 간섭하며 골프를 가르쳐 주었고 재테크 비법도 알려주었다.
부자들과 친해지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부자 중에는 최소한의 예절도 지키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인간적으로 심한 대우를 받을 수도 있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 믿으면 끝까지 신뢰하는 게 부자다. 기분이 내키면 자식에게도 안 알려주는 부자 되기 비법을 알려준다.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는 하나뿐이다. 바로 ‘진심’이다. 인생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에 대한 존경심, 인간에 대한 예의, 따뜻한 마음만이 부자의 꽁꽁 언 마음을 녹일 수 있다.
5교시 돈의 神이 된 사람들의 남다른 비밀 법칙
부자가 되는 7가지 습관
부자들에게도 습관이 있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작은 습관이 그들을 부자로 만들었다. 첫째, 부자들은 더욱 힘든 상황으로 자신을 밀어 넣는다. 월급이 300만 원이라면 아예 200만 원을 딱 잘라 저축한다. 그리고 남은 돈에 생활을 맞춘다. 둘째, 부자들은 일에 미친다. 보통 사람은 퇴근 후에 회사와 상관없는 시간을 보내지만, 부자들은 일을 사랑한다. 그들에게 일과 일상은 하나다. 셋째, 부자들은 성공확률이 낮은 일에 도전한다. 넷째, 하루에도 몇 번씩 돈을 확인한다. 부자들의 취미는 돈 세는 일이다. 다섯째, 철저하게 자신을 수비한다. 그들은 사소한 감정이나 욕구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여섯째,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다. 일곱째,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다. 부자들에게는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현금만이 확실한 재산이다. 지갑 속 가득한 신용카드를 버려라. 카드는 모두 빚이다.
실패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첫째, 부자의 실패자들은 자신의 잘못이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린다. 둘째, 그들은 말로만 떠든다. 부자들이 부동산을 보러 뛰어다니고 주식 시장을 기웃거리고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을 때 실패자들은 늦잠을 자고 있다. 셋째, 정확한 목표가 없다. 몇 년에 얼마 벌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고 장기적 실천 계획도 없다. 넷째, 쉬운 길만 찾는다. 다섯째, 실패자에게는 좋은 친구가 없다. 정보는 인간관계를 통해서 전달된다.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사람에 투자하라. 여섯째, 작은 돈을 소홀히 한다. 일곱째, 실패자들은 너무 빨리 단념한다.
부자 되는 공부는 따로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대한민국의 사회적 이슈는 ‘부유한 사회’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10억짜리 은행통장을 가진 사람은 30만 명이 안 된다. 50억짜리 통장은 5천 개에 지나지 않는다. 종합소득세 5억 이상 신고한 사람은 5천여 명뿐이다. 1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기업체 임원은 7만여 명에 지나지 않고 1억 이상 버는 자영업자는 대략 20만 명 이내로 본다. 부자가 되려면 집요하게 부자를 분석하고 모방하면서 확실한 부자 계획을 세워라. 부자 아빠가 되기보다는 자녀에게 부자 교육을 시켜라. 어렸을 때부터 아이에게 부자가 된 사람들의 성공이야기를 가르쳐라. 어릴 적부터 돈의 무서움을 깨우쳐주어야 한다. 돈의 힘으로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어렴풋이 깨닫게 하라. 아이가 스스로 용돈기입장을 쓰고 돈을 벌 궁리를 한다면 벌써 어린 부자가 된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 전 세계 부자들의 근검절약 정신을 강조하라.
미국의 부자 연구가 토머스 스탠리는 20여 년의 연구 끝에 부자가 되는 일곱 가지 요소를 발표했다.
1. 부자는 자기의 부에 비해 훨씬 검소하게 생활한다.
2. 부자는 부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효율적으로 할당한다.
3. 부자는 상류층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것보다 재정적 독립을 더 중요시한다.
4. 부자는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보조를 하지 않는다.
5. 부자의 성인 자녀들은 경제적인 면에서 자립적이다.
6. 부자는 돈 벌 기회를 잡는데 능숙하다.
7. 부자는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직업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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