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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영원한 사랑 _ 최지은

by 홍승환 2007. 8. 31.

 

영원한 사랑

 

                               최지은

 

 

별들은 너무나 고운 실로 수를 놓고
반달은 흘러내리는
두툼한 렌즈로 반짝거리며
고요한 불꽃을 피우게 한다


밤하늘의 둥근 문을 활짝 열어
붉은 열광(烈光)에 젖어
서로의 입술로 도장을 찍으면
꿀 같은 빛깔이 흐른다


우리 사랑은 사라질 수 없다
이 순간 속의 영원(永遠)에서
서로의 가슴을 놀라게 하는
뜨거운 불빛이기에

 

 

* 2007년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더운 여름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9월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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