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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필연 _ 김철기

by 홍승환 2007. 9. 5.

 

필연(必戀)

                           김철기



하마터면
죽을 때까지 후회하며 살아갈 인연
바람에 스쳐버리지 않고
내 곁에 있는
난 그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우연에서 필연으로 바뀐
이루어버린 사랑
이제 철없이 그리움 목말라 하지 않고
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내 가까이 두고 볼 수 있는
영롱한 빛
꿈으로 가는 길
그대 기억 속에 머물게 하고
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대가 지닌 향기
몇백 년 지나도 지울 수 없어
내 가슴 채울 수 있을 사랑이라
뜨겁게 데워 챙겨 놓고
말 없는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그대 곁에 두고
사랑을 헤아리며
오늘도 난
아름답게 날갯짓하고 있습니다

 

 

 

* 내일 아침일찍 대전에서 세미나가 있어 아침의 시 한 편을 새벽에 보내드립니다.

   까만밤을 하얗게 지새웠던 열정적인 젊은날이 그리운 밤입니다.

   열정으로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