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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은 향기롭게 피어나고 _ 정숙진

by 홍승환 2007. 6. 19.

 

사랑은 향기롭게 피어나고

 

                                             정숙진

 

 

미세하게 일렁이는 아지랑이 꽃처럼
사랑은 그렇게 피어납니다.

봄볕에 꽃망울이 돋듯이
돋아나는 사랑은 그렇게 돋아나
새싹처럼 자라납니다

장미처럼 발그레한 입술로
그렇게 다가온 사랑은
꽃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름모를 새소리 숲에서 속삭이며
스며드는 숲향기 처럼 향기롭게
사랑은 속살거립니다

갈대숲에 그리움이 배어 몸부림 치고
애절한 몸을 흔들며
갈바람 속에 뒹구는 낙엽따라
사랑은 뒹굽니다

하얀눈 함박꽃 되어
미소지으며 날개춤추며
사랑은 감미롭게 더듬습니다.

 

 

* 오늘은 무더위를 대비해 임금님께 부채를 진상했다던 '단오'입니다.

  한낮의 찌는 더위는 오늘까지이고 내일부터 날씨가 흐려져 목요일부터는 비가 온다고 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