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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 _ 용혜원

by 홍승환 2007. 6. 18.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

 

                                      용혜원

 

 

한 순간 내 마음에 불어오는
바람인 줄 알았습니다.

이토록 오랫동안
내 마음을 사로잡고
머무를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는
잊을 수 없는 여운이 남아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남아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만남과 사랑이
풋사랑인 줄 알았더니
내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사랑이 되었습니다.

그대에게 고백부터 해야할 텐데

아직도 설익은 사과처럼
마음만 붉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대는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 오늘은 사랑하는 제 아내의 서른한번 째 생일입니다.

  같은 학교 같은 과 CC로 7년을 연애하고 결혼을 해서 4년이 지났네요.

  굉장히 긴 시간인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너무나 빨리 지나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