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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급으로 행복하기!

by 홍승환 2007. 4. 16.

 

내 월급으로 행복하기!

 

 

 

01 월급만으로 부자의 행복을 누려라

 

500만원이란 적지 않은 월급을 받아도 부족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50만원을 받고도 늘 감사하며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월급을 받고도 절대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들의 5가지 그릇된 월급관리 습관을 알아보자. 첫째, 월급의 소중함을 모른다. 월급은 샐러리맨을 지탱해 주는 힘이며 앞으로 닥칠 여러 경제적인 문제를 풀어줄 금고이다. 아직도 월급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수입이 딱 끊어지는 상상을 해보라. 둘째, 월급날 저축보다 카드 값이 우선이다. 자신의 수입에 맞춰 적절하게 지출하지 않는다면 매달 카드 빚에 허덕이는 생활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셋째, 월급은 항상 2% 부족하다. 우리는 부모님들 세대보다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매번 적다고 투덜대곤 한다. 이런 불평은 월급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월급을 초과하는 지출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다. 넷째, 뚜렷한 인생의 목표가 없다.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월급을 쪼개 저축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인생의 목표도 없이 대충대충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이 왜 저축을 해야 하는지조차 잊고 산다. 자연히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섯째, 재테크를 도와줄 협력자가 없다. 월급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재테크 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들로부터 투자를 하려면 종자돈으로 얼마가 적정하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면 필자는 최소한 천만원만 모으세요라고 조언한다. 1,000만원이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일단 1,000만원 정도만 모아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1,000만원이면 웬만큼 시작할 수 있는 종자돈은 되므로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재테크와 연결된다. 내 손에 있는 1,000만원의 종자돈으로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다. 저축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있는 대로 다 쓰다가는 평생 종자돈의 위력을 느끼지 못한다. 돈은 경제적인 안락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자유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하루라도 빨리 깨닫는 것이 행복 재테크의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재테크 상담은 돈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할 것 같은데, 실제로 상담을 의뢰하는 쪽은 열심히 저축하고 종자돈을 많이 모은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돈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부지런히 종자돈을 모아두자. 모든 일이 그렇듯이 준비가 철저하면 좋은 기회는 얼마든지 찾아온다.

 

재테크는 일회성으로 그치는 일이 아니다. 당장은 목돈을 만들 목적으로, 부자가 된 후에는 가진 돈을 잘 관리하고 더 늘리기 위해서 재테크를 해야 한다. 결국 평생 동안 재테크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평생 재테크를 잘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투자자 자신만의 흔들리지 않는 투자원칙을 가지는 것이다. 그동안 필자가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투자원칙을 공개한다.

 

1. 전문가의 조언을 듣되, 판단은 자신이 한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 전문가들이 투자자의 손해까지 보상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2. 무리한 투자나 욕심은 절대 부리지 마라. 투자에 있어 욕심은 절대 금물이다. 욕심의 끝에는 항상 실패가 따르는 법이다. 한 번의 투자 실패는 돈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도 앗아간다.

 

3. 무조건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한다. 부동산은 움직이는 법이 없으므로 대개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올라가는 속성이 있다. 그러니 투자 가치가 높은 부동산은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 주식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은 지역편차가 크니 주의요망)

 

4. 확실한 곳에만 투자하되 정확한 수익분석이 필요하다. 실패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아는 곳에만 투자를 하되, 투자 전에 반드시 정확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주식투자나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도 종목이나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신중하게 분석한 후에 투자해야 한다.

 

5. 모든 곳에 상상력을 동원한다. 상상력의 동원은 어떤 투자든지 똑같이 적용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의 경우 단지 주변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향후 전망을 통해 미래가치를 예측할 수 있다. 주식의 경우엔 이러한 상상력이 투자할 회사의 미래가치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돈을 버는 데도 견인차 역할을 한다.

 

재테크에 대한 감각을 키우고 싶다면 매일같이 경제신문을 봐야 한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다 보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경제신문을 훑어본다는 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증권, 부동산, 경제, 투자전략, 금융, 재테크, 창업 등 분야별로 나눠서 읽는 것이 효율적이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면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등 경제전문지를 보는 것이 좋다. 네이버, 야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도 금융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주식과 부동산 정보는 기본이고 다양한 재테크 노하우를 알려준다. 다음 금융플라자의 경우 다음의 대표적 카페인 짠돌이, 텐인텐에 올라온 글 가운데 좋은 것만 엄선해서 보여주고 있어 특히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사이트이다.

 

부동산 사이트에서는 다음 세 가지 사항은 꼭 챙기도록 한다. 현재 시세, 전반적인 부동산 소식, 커뮤니티 정보 등을 꾸준히 체크한다. 부동산 정보는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말이 더 정확한 법이다. 아무리 유수한 언론사의 기자나 전문가들이라도 해당 지역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취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파트 거주자의 커뮤니티는 뉴스보다 더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있다. 만약 이사를 가거나 집 장만을 할 계획이라면 지금 당장 부동산 사이트 커뮤니티에 문의해 보자.

 

나도 부자 월급쟁이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면 일단, 부자 월급쟁이가 되기 위한 첫걸음부터 떼어 보자. 우선 지난달에 사용한 지출 가운데 10%만 절약해 보자. 10%를 절약하면 10%의 저축이 늘어나게 된다. 이 작은 실천으로도 마치 수입이 늘어난 것 같은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평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 이유는 타인의 삶 속에서 배울 점을 찾고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금 내 인생의 잣대가 되기도 하고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저축하고, 어떻게 집을 장만했는지, 어떻게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었는지 관심을 가진다면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미래의 모습은 어떨 것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부모로부터 큰 재산을 물려받지 않는 이상 누구나 경제적인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므로 언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허리띠 졸라매고 절약하면서 무조건 돈을 많이 저축하라는 말은 아니다.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경제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되도록 빨리 재정설계를 하여 효율적인 재테크로 안전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준비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어떤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자신이 해결해야 할 경제적 문제를 미리 감지하여 계획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라이프플랜에 맞춰 수행해야 할 목표, 즉 결혼, 내 집 마련, 자녀양육비, 노후자금 등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월수입을 바탕으로 목표를 세우도록 하자. 목표는 대충 세우는 것보다는 가능하면 시기를 5년, 10년 단위로 정해 세부적인 계획까지 자세히 세워 실천하도록 하자.

 

벌이가 좋다는 말은 부자가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필자의 주변에는 맞벌이 부부 중에 부자가 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십중팔구 월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탓이다. 더욱이 두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만큼 지출도 많아지고, 씀씀이도 늘어나기 마련, 그러니 점점 지출을 통제하기가 어려워지고 수입이 늘어나는 만큼 지출 규모도 덩달아 늘어나게 된다. 버는 만큼 쓰는 것이야 말릴 수 없지만 자칫 안일한 생각으로 재테크 기회를 놓쳐 버릴 수도 있어 안타깝다.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큰 기쁨이자 걸림돌은 자녀이다. 일단 자녀를 낳게 되면 양육비, 교육비 등 생각보다 지출이 많아진다. 맞벌이를 하려면 어린 자녀를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데, 특별히 누군가가 무보수로 돌봐주지 않는다면, 많게는 한쪽이 버는 수입의 대부분을 양육비로 지출해야 한다. 결국 양육비를 비롯해 두 사람의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한 웬만한 샐러리맨의 경우 오히려 버는 것보다 지출이 더 많아진다. 이런 현실은 대부분의 맞벌이 부부에게 일어나는 일인 만큼 자녀계획을 미리 세울 필요가 있다.

 

젊음, 건강, 가족…….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환경이 바뀌거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조금씩 그 비중이 달라진다. 젊은 시절에는 꿈이나 친구 등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족이나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듯이 상황이나 나이에 따라 소중함의 우선순위도 바뀔 수 있다. 현재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그 소중한 것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보자. 행복지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일주일 내내 바쁘게 살다가 주말이나 돼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 가족들과 멀어지거나 서먹해지기 쉽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작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고 있어도 제대로 시간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말에 집에 있다고 해도 늦잠을 자거나 아니면 텔레비전 앞에서 시간을 뺏기다 보니 가족들만의 소중한 시간은 부족하기만 하다. 이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눈길을 돌려보자. 소중한 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수익이 높은 재테크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부자가 되고 싶은 남자가 알뜰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을 두고 필자는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내가 알뜰하면 부자 되기가 훨씬 유리할 것이고, 그 밑에서 자란 자녀들이 또한 부자가 될 그릇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자들에게 부자가 된 비결을 물어보면 대개는 자신을 부자로 만든 일등 공신으로 알뜰한 배우자를 꼽는 경우가 많다. 투자니 수익률이니 각종 재테크 테크닉이 연일 신문에 오르내리지만, 지금은 알뜰한 아내와 성실한 남편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부모의 씀씀이는 자녀에게 그대로 대물림된다. 자식을 망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식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이다. 심신이 건강한 자녀를 원한다면 아이들이 어떠한 고통 속에서도 스스로 대처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자녀의 경제교육은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부모의 생활 습관과 사고방식을 통해 그대로 전달된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배인 절약하고 아끼는 습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진다. 이런 습관은 곧 부자들의 절약 습관을 그대로 습득하는 것과 같다. 아이는 부모가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면서 배우고 자라는 것이다. 자녀에게 큰 재산을 물려주려는 생각보다는 자녀에게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주자.

 

 

02 월급으로 짜는 30일간의 행복 머니플랜

 

월급관리의 시작은 내 월급을 정확히 아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지금 당장 회사의 인트라웨어에 접속하여 그동안 묵혀 두었던 급여 명세서를 출력해 보자. 정확한 월급 액수뿐만 아니라 소득세, 국민연금, 의료보험료 등 각종 공제액을 한꺼번에 체크할 수 있다. 입사 초기 때부터 매달 급여 명세서를 모았다면 매년 월급이 얼마나 올랐는지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아내가 남편의 수입을 알고 있어야 지출 계획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으므로 부부간의 월급 공개는 결혼 후 꼭 밟아야 할 필수 코스다. 고정 수입과 지출을 가감 없이 공개한 다음, 앞으로 월급관리를 어떻게 해야 재테크를 잘 할 수 있을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다. 그래야 재산을 늘리는 공동목표가 뚜렷해져 더 많은 돈을, 더 빨리 모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일단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부터 적어보자. 그리고 월급통장과 지출통장은 나눠서 관리해 보자. 매달 지출계획을 세워 그만큼의 돈만 지출통장에 입금하고 통장에 들어 있는 한도 내에서만 돈을 쓰는 습관을 들여보자.

 

한정된 수입으로 얼마나 여유 있게 살림을 꾸려갈 수 있을지 짜임새 있는 예산을 짜보자. 수입이 줄어들더라도 예산에 맞춰 생활하면 마이너스 가계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장기목표나 계획을 먼저 세운 다음, 그것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절한 세부적 예산계획을 세운다. 짧은 시간에 해결하기 힘든 주택마련비나 노후생활비, 자녀교육비 등의 장기계획에 필요한 저축액부터 먼저 예산계획에 넣는다. 몇 년에 얼마를 모으겠다는 구체적인 금액 설정도 필요하다. 한정된 월급에서 저축할 돈을 제외한 범위 안에서 세부적인 지출 예산을 짠다. 이때 전체적인 저축과 지출의 비중을 먼저 정하고 세부적인 예산은 단기로, 즉 한 달 단위로 필요한 지출계획을 세운다. 한 달 예산을 기준으로 1년 치 예산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년 치 예산은 매달 나가는 지출에 12를 곱하면 간단하게 계산이 나온다. 그런 뒤 일주일씩 지출 예상 금액을 나눠 한 주일의 예산안도 짜보자. 이렇게 일주일, 한 달 예산을 짜다 보면 예산을 세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알게 모르게 새는 돈을 확실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가계부를 쓰는 것이다. 가계부를 쓰면 자연히 수입과 지출을 관리할 수 있고, 자신의 소비 형태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산을 통해 지출도 줄일 수 있다. 또 전 달과 비교하여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활하고 있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월급을 관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가계부를 부지런히 쓴다고 해서 무조건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계부를 쓴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선 자신의 지출에 대해 정확한 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계부를 쓰면서 자신의 지출 습관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어느 한곳에 과도한 지출을 하지 않는지 자주 체크해야 한다. 또 되도록 빠듯하게 예산을 짜서 그 계획에 맞춰 지출하도록 노력한다. 이번 달에는 식품비에서 5만원을 줄이고 다음 달에는 옷값에서 5만원을 줄여간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실천력이 중요하다. 이런 절약은 지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반성에서 나올 수 있다. 가계부를 통해 지출을 줄이고 부자가 되는 기초를 다져보자.

 

자동차가 필수품이 되어버린 요즘,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유지비가 만만치 않은 데도 편하다는 이유로 너나없이 차를 몰고 다닌다. 재테크 전문가들이나 나름대로 절약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돈을 모으고 싶다면 집사기 전까지는 자동차를 사지 말라고 당부한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감가상각 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사용하고 나면 구입 당시의 가치가 소멸되어 더 이상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게 된다. 다시 말해 자동차는 구입하는 그 순간부터 중고차가 되므로 처음 구입한 값보다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령 1,000만원 하는 새 자동차를 사고 1년이 지나면 900만원으로 가치가 떨어진다. 1년 사이에 100만원만큼의 재산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 이런 식이라면 10년 뒤에는 1,000만원의 재산이 사라지는 것이다. 게다가 차량 유지비는 또 얼마나 많이 드는가. 만약 지금 자동차를 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자동차가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구입 계획을 1년 정도 미뤄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월급을 받고도 매달 100만원씩 거뜬히 저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달이면 달마다 마이너스 100만원으로 허덕이는 사람이 있다. 월급은 한 달 동안 살아갈 돈이면서 미래를 위해 비축해야 할 돈이기도 하다. 월급으로 행복한 현재와 여유로운 미래를 예약하려면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돈부터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일반적인 가정의 가계지출을 들여다보면 생활비, 용돈 등을 제외하고 적금, 보험료, 카드대금, 관리비 등 지출의 대부분이 자동이체로 빠져나간다. 매달 수입의 80%가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자동이체일이 각기 다르면 그만큼 통장정리를 자주해야 하니 번거롭다. 게다가 잔액과 결제금을 잘못 계산하기라도 하면 본의 아니게 연체를 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자동이체 통장을 두개로 나눠서 관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월급통장 이외에 생활비 통장을 따로 만들어 저축과 보험은 급여통장에서 이체되게 해놓고, 세금이나 생활비 등은 생활비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관리하는 것이다. 저축액과 생활비를 따로 관리하면 가계부 대신 생활비 통장만으로도 지출내역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같은 평수라도 아파트의 전체 세대수가 몇 세대인지에 따라서 관리비가 다르게 나온다. 특히 겨울철에 많이 나오는 난방비는 중앙난방이냐, 개별난방이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다들 관리비가 많네, 적네 하고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긴 하지만 실상 자세한 내역을 살펴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무관심이 바로 관리비를 더 많이 내게 되는 원인이다. 이제 관리비 고지서를 받으면 무심하게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꼼꼼히 자세한 내역을 따져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각 가정별로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아파트 주민들이 힘을 모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스스로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곧바로 실천하고, 그 외의 것들은 정기적인 반상회나 부녀회의에 참석하여 주민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리비 중 공통비용이 아닌 전기료, 수도료, 난방비, 급탕비용은 가족들의 절약 습관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풍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쓸 게 아니라 다소 불편하더라도 조금 부족한 듯 아껴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관리비 절약에 도전해 볼 만하다.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지 2년째 되어간다는 장수혁 씨는 이제 어엿한 가계부 베테랑이 되었다. 처음에는 일일이 가계부를 쓰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불필요한 돈은 한 푼도 흘리지 않는 계획 지출의 달인으로 거듭났다. 매일 쓴 내역을 수첩에 적어두었다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인터넷 가계부에 입력하면, 각종 그래프로 보여주는 자신의 지출 흐름이며 항목별 지출내역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매달 한 번씩 결산해 주면 1년 365일 계획적으로 살 수 있다. 매달 한 번씩 가계부와 통장 결산을 통해 수입 지출을 꼼꼼히 점검하자. 하루의 지출내역을 잘 관리해야 한 달 살림이 편해진다. 한 달 관리가 잘 이뤄지면 1년을 알뜰하게 결산할 수 있다. 수입과 지출을 잘 관리하면 자연스럽게 다음 해 예산을 짜는 데도 도움이 되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도 구체적으로 그려갈 수 있다.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1년 365일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필자가 은행에 다닐 때 가족의 날이란 것이 있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전 직원이 일찍 퇴근하여 가족과 함께 보내는 날이었다. 첫 번째 가족의 날, 오후 6시가 되자 퇴근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고, 직원들에게 케이크 쿠폰까지 쥐어주었다. 그날 밤 가족과 함께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바쁘게 지내다 보면 가족들 챙기기가 쉽지 않다. 돈을 버는 것도, 모으는 것도 모두 가족들과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그런데 궁극적인 목표인 가족의 행복은 나몰라라 하고 돈에만 연연해한다면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절약도 좋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알뜰한 특별 이벤트를 준비해 보자. 가족에 대한 관심과 애정, 약간의 부지런함만 있다면 1만원이 10만원보다 더 큰 행복을 안겨줄 수 있다. 가능하면 한 달에 한 번쯤은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평소와 다른 느낌의 색다른 날을 만들어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03 행복을 키우는 샐러리맨의 금융 재테크

 

저축을 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한 푼의 이자라도 더 챙기는 자세이다. 이자를 챙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비과세, 세금우대 상품을 이용해 이자에 대한 세금을 줄이는 것, 상품을 선택하기 전에 좀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검색하는 금리사냥 방법이 있다. 이 두 가지 방법만 알아두면 저금리 시대에 한 푼의 이자라도 더 챙길 수 있다. 같은 세금우대 상품이라 하더라도 은행마다, 금융기관마다 금리가 다르게 적용된다. 100만 원짜리 적금을 들려고 할 때 무조건 집에서 가까운 은행을 정해 결정하기보다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면 미리 타행의 금리비교를 필수적으로 해놓는 것이 좋다. 그런데 각 금융기관의 금리를 언제 일일이 알아보나? 시간도 없는데 은행까지 가야하나? 아니면 전화로 문의해야 하나? 이런 걱정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 5분만 시간을 낸다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상품의 금리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바로 금리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 은행의 경우 전국은행연합회, 야후, 모네타, 상호저축은행연합회 등에 방문하면 간단하게 금리비교를 할 수 있다.

 

상호저축은행이 은행보다 금리가 높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왠지 불안하다는 생각 때문에 거래하기가 꺼려진다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은행의 금리가 하락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즘,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확정금리는 최고 4%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매년 물가상승률이 4%라면 실질적인 금리가 제로이거나 오히려 마이너스의 효과가 날 수도 있다. 푼돈의 이자라도 챙길 줄 아는 투자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더구나 상호저축은행의 예금은 1인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에 대해 예금보호가 된다. 고수익과 안전성의 양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상품이라 할 만하다. 조금이라도 빨리 목돈을 마련하고 싶은 샐러리맨이라면 상호저축은행의 상품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보자. 하지만 상호저축은행 거래 시 최대 2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영은 은행보다 불투명하다. 따라서 매년 경영공시를 살펴야 하므로 안전성을 챙기기 위해서는 장기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차라리 1년 단위로 예치해 복리 효과를 누리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은행의 대표적인 투자형 상품으로 떠오른 지수연동 정기예금은 원금이 보장되는 데다 주가 변동에 따라 최고 20% 전후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수익률은 상품마다 다르다. 지수연동 정기예금은 은행의 특판 상품이기 때문에 판매 기간에만 가입할 수 있다. 은행에서 새로운 형태의 지수연동 정기예금이 나오면 보통 일주일 정도 판매하므로 항상 은행 신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지수연동 정기예금에 가입하려 한다면 입출금이 가능하고 금리가 높은 종금사의 CMA나 증권사의 MMF에 예치해 두었다가 신상품 발매에 맞춰 투자하면 된다. 그러나 안정적인 수익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리스크가 높은 투자상품보다는 일반적인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더 낫다. 대부분 투자상품에 가입할 때 높은 이율만 생각하지 그에 따른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투자 상품들은 높은 이익을 줄 수 있지만 손해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정기예금 이상의 고금리를 생각했다가 겨우 원금밖에 건지지 못한다면? 종자돈 마련계획을 세웠던 사람은 1년만 손해보는 것이 아니라 향후 종자돈 마련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통장 잔고로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아무 생각 없이 넣어두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은행 입출금통장은 고액이 아니면 이자를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돈을 많이 넣어두면 둘수록 손해다. 물론 입출금통장은 은행 거래를 자주해야 하는 만큼 편리성도 중요하지만, 한 푼의 이자라도 더 챙기려면 수익성을 우선으로 따져야 한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수입과 지출 외에 유지되는 잔고가 100만원이 넘는다면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통장에 넣어두고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챙기도록 하자.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종금사의 CMA, 은행의 MMDA, 증권사의 MMF 등이 있다. 이 세 가지 상품이 모두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수익률이 높은데, 단기간 돈을 넣어 둘 때 유리하며, 금리 면에서는 CMA와 MMF가 높은 편이다. 은행의 MMDA는 지점망이 넓어 이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액의 자금이라면 MMDA를 이용하기보다는 증권사의 MMF나 종금사의 CMA계좌에 넣어두는 것이 더 이익이다. 요즘은 은행에서도 MMF를 판매하고 있으니 5,000만 원 이하는 MMF를 이용하자.

 

요즘 적립식 펀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 재테크 상담실에도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 왜 이처럼 적립식 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일까? 은행의 예금, 적금 이자가 너무 낮은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일부 펀드에서 대박이 난 탓도 있다. 1년간의 펀드 수익률 중 세이배당주식형 59%, 미래인디펜던스주식형 1호 57%, LG배당주식 혼합1호 41.7% 등 실제 대박 수익을 올린 펀드들이 속출했다. 이러다 보니 신문에서도 연일 적립식 펀드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은행보다 훨씬 높은 이자에 대박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과 증권사에 펀드 상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디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까? 판매처 비중으로 보면 증권이 70%를 차지한다. 증권사의 경우 펀드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높고 상대적으로 관련 자격증을 갖춘 전문 인력이 많은 편이다. 또 펀드 업무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증권사의 전문 상담원에게 상담을 받은 후 가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그렇다면 펀드에 가입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대박 펀드를 만날 수 있을까? 펀드매니저가 대신 투자해주는 것이 펀드인 만큼 어디에 투자하고, 누가 운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누구보다도 투자자 자신이 펀드에 대해 잘 이해한 다음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펀드에 들어온 자금으로 주식과 채권에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혼합형 펀드로 나눠진다. 주식형 펀드는 투자자가 맡긴 자금의 최소 60%를 주식에 투자한다. 하지만 실제 80~9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이 주가와 밀접하게 움직인다. 최근 펀드가 인기를 끈 이유는 주식형 펀드에서 대박 수익률이 나왔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는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에 투자한다. 금리가 낮아 채권형의 수익률은 정기예금 수준이다. 만약 채권 가격이 하락하거나 부실채권이 발생하면 수익률이 더 떨어지게 된다. 혼합형 펀드는 주식에 60% 이하를 투자하며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04 절반의 행복 찾기, 내 집 마련 비법

 

청약통장 가입자가 600만 명이 넘어가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청약 당첨이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려워졌다. 게다가 분양가도 턱없이 비싸니 청약 통장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항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 되묻고 싶다. 당신 수중에 몇 억씩 있어 떡 하니 현금 주고 아파트를 살 수 있다면 뭐가 고민이겠느냐?하고. 목돈이 적은 샐러리맨에게 청약통장은 새 아파트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아파트에 당첨이 되면 분양대금을 3년에 걸쳐 나눠 내기 때문에 월급을 받는 샐러리맨이 내 집을 마련하는 데 이보다 좋은 방법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청약통장에 가입해야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 청약통장에는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세 가지가 있다. 분양 대상과 청약 평수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청약저축은 임대아파트, 주공아파트 위주로 청약할 수 있는 상품이고, 청약부금은 민간 건설사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청약예금은 정기예금처럼 한꺼번에 돈을 넣고, 금액에 따라 민간 건설사에서 분양하는 소형 또는 대형 평수의 아파트를 청약할 자격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대출 받을 곳이 없거나 목돈이 없을 경우에 월세를 많이 이용하지만 매달 고정으로 지출되는 월세는 점차 생활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현재 월세 거주자라면 먼저 대출 상품부터 알아보고 월세와 이율을 비교해 유리한 쪽을 선택한다. 매달 나가는 월세가 부담스럽고 살고 있는 집의 전셋값이 5,000만원이 안된다면 대출이자 3%의 저렴한 영세민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해 보자. 연봉이 3,000만 원 이하인 근로자라면 부족한 전세자금을 대출이자가 5.5%로 저렴한 근로자 전세자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근로자 전세자금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 일반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원금 회수가 어려워 은행에서 대출을 꺼리는 실정이다.

 

주택을 구입할 때 돈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대출을 받아야 한다. 주택 마련에 적합한 주택담보 대출은 주택이라는 확실한 담보 물건을 제공하고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때문에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상호저축은행에서도 서로 대출해 주려고 한다. 적합한 대출을 받기 위해 유용한 대출 상품이 무엇인지, 대출 상환은 어떻게 하는 것이 유리한지 대출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주택담보 대출 중에는 은행에서 취급하는 대출의 금리가 가장 낮다. 저금리기조가 계속되면서 은행의 변동금리 대출은 4~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어떤 대출보다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 계속 저금리가 지속된다면 주택담보 대출 중에서도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대출을 받을 때는 앞으로 대출금을 어떻게 갚아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함께 세워야 한다. 대출상환 방식에는 세 가지가 있다. 만기 일시상환,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원금 균등분할상환이 있다. 원금 균등분할상환은 매달 일정한 원금을 갚아 나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매달 대출이자와 별도로 100만원씩 계속 대출원금은 원금대로 갚고, 이자는 이자대로 따로 갚는 방식이다. 대출상환 방식 가운데 가장 유리한 방법이다.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자금력, 부족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대출, 대출을 갚아갈 수 있는 고정 월급이다. 모기지론은 이 삼박자를 완벽하게 맞출 수 있는 상품이다. 300만원의 월급을 받는 샐러리맨 한경수 씨가 2억 원 시세의 20평대 아파트를 사고 싶다면, 집값의 30%인 6,000만원만 있어도 가능하다.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나머지 부족한 70%인 1억 4,000만원을 대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은 매달 월급의 3분의 1인 100만원씩 20년간 갚아 나가면 된다. 이처럼 모기지론은 안정된 월급을 바탕으로 큰 돈 들이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대출상품이다. 샐러리맨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대출상품도 없을 것이다. 요즘 모기지론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존의 주택담보 대출에 비해 더 많은 대출금을 더 좋은 조건으로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우리나라에 모기지론 대출이 처음 도입되면서 집값의 30%만 있어도 집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만큼 내 집 마련이 쉬워진 것이다.

 

부동산 거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면 부동산 매매거래를 머릿속에 그려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거래 당사자들끼리 어느 정도의 신경전은 따르겠지만, 집이 마음에 들어 꼭 사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면 부동산 거래는 의외로 빨리 이루어진다.

 

1단계-계약서 쓰기 : 부동산중개소에서 매도자와 매수자가 함께 계약서를 쓰게 되는데, 이때는 등기부등본을 떼 등기부등본상의 주인이 매도자가 분명한지 확인해야 한다. 계약 거래는 계약금, 중도금, 잔금 순으로 이뤄진다.

 

2단계-등기, 대출, 중개업소 수수료 : 집을 사게 되면 집값 이외에 취득세와 등록세 등 각종 세금과 중개업소 수수료, 등기비용 등 주택 구입비용이 많이 든다. 거래비용을 모두 합하면 매매가의 5~10% 정도가 든다.

 

3단계-우량 이사업체 선정으로 편하게 이사하기 : 이사비용은 홈쇼핑이나 이사업체의 비교견적을 통해 산정해 볼 수 있으며 동네 이사센터를 이용해도 된다. 만약 인테리어 보수공사를 해야 할 경우엔 공사 기간 동안 집을 비워야 하므로 인테리어 업체와 미리 상의한다.

 

2004년 용산 시티파크 분양 때 열기가 대단했었다. 한미은행에서만 청약을 받았는데, 그날 한미은행에는 북적이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오후 4시 반에 끝나는 은행업무가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판교의 경우는 분양가상한제의 도입으로 25.7평 이하의 분양가가 900선으로 낮은 편, 당첨만 된다면, 1억 이상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교통과 거주 환경이 최고인 곳에 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용산보다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 김포, 파주 신도시 등은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되어 싸게 공급하는 만큼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분양계약을 한 날로부터 최장 5년간 마음대로 팔지 못한다. 이 기간에는 이민, 사망 등으로 꼭 집을 팔아야 하는 경우에도 실제 집값과 관계없이 분양가와 그 이자만 돌려받을 수 있다. 분양 계약체결 후 입주까지 평균 2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권 상태에서 2년, 주택보유 상태에서 최장 3년 동안 전매가 제한된다.

 

 

05 아름다운 황혼을 위한 인생 설계하기

 

남자의 평균 기대 수명이 74세, 여성은 82세라고 한다. 현재 33살의 남자가 58세를 정년퇴직 시기로 잡는다면 앞으로 41년을 더 살게 되며 이 가운데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은 25년 남짓, 16년간은 수입이 없는 노년기를 살아야 한다. 33세의 여자라면 평균 수명이 남자보다 11년 더 길기 때문에 25년 벌어서 26년을 먹고 살게 되는 셈이다. 여기다 수명이 더 늘어나거나 퇴직이 더 빨라지게 되면 노후기간은 그만큼 더 길어지게 된다. 25년을 번다고 해도 노후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기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상 노후대책 명목으로 모아둔 돈은 적고 생활해야 할 기간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많은 20대, 30대들이 노후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계획을 세우자. 늦어도 30대부터 노후를 예상하고 수입의 일부를 떼어 연금이나 수익증권 등에 투자하자. 최소한 20년간은 조금씩 노후생활비를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으로 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생활비로 턱없이 부족하고 물가는 자꾸 올라가기 때문에 따로 종자돈을 마련하지 않으면 노후가 불안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어렵더라도 수입의 10% 정도는 노후를 위해 투자한다면 이런 불안감으로부터 다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유리할까? 노후에 일정한 생활비를 받기 위해서는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연금은 일정한 금액을 저축해 두었다가 노후에 일정액의 연금으로 쓸 수 있어 월급을 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연금상품과 노후에 적합한 상품 위주로 노후생활비를 준비해보자. 월 300만원의 월급을 받고 매달 월급의 10%인 30만원을 떼어 노후를 대비할 계획이라면, 일단 이 가운데 20만원은 안정적인 연금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만원은 장기투자형 상품으로 분산하여 저축하는 것이 좋다. 노후에 적합한 상품을 중심으로 꼼꼼히 체크한 다음 자신의 성향에 맞춰 분산투자하면 된다.

 

보험은 예기치 않은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므로, 되도록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 첫째,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보험 가입 시 보장내용, 보장금액, 보장기간을 중심으로 어떤 혜택이 있는지 세세하게 따져봐야 한다. 가입기간은 되도록 80세까지 보장되는 상품으로 선택하고 보험료가 가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입한다. 또 암보험이나 상해보험 등 이미 따로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이 부분을 제외하고 보험을 설계하도록 한다. 둘째, 한번 가입한 보험은 절대 해약하지 말아야 한다. 중도에 해지하여 다시 가입하는 경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므로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보험료는 가족들의 보험을 모두 합쳐 월수입의 2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각종 보험, 연금을 합쳐 수입의 2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각종 보험, 연금을 합쳐 20%를 넘어가게 되면 보험료가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중도해지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앞으로 3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경제적으로 든든하게 노후를 준비했다고 해서 노후가 행복하다고 장담할 순 없다. 경제적인 대책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다음 세 가지를 더 준비해야 한다. 그 첫 번째가 바로 건강이다. 그 다음은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 이왕이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좋겠지만 꼭 돈을 버는 일이 아니더라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화목한 가정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풍요로워야 한다. 이제 자녀에게 의탁하는 시대는 지났다. 노후에 서로를 위로해 주고 챙겨줄 친구 하나 없다면 넉넉한 생활비도, 건강한 몸도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 또 젊은 시절부터 장차 노년을 같이 할 배우자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자녀들에게도 가족의 소중함을 가르치면서 화목한 가정을 꾸려야 노년의 3대 행복 조건이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