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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정보

적립식펀드 Vs 변액보험

by 홍승환 2007. 3. 26.

 

10년 이내 적립식펀드가 유리, 10년 이상 변액보험이 유리

 

 

변액보험에 대한 보험 가입자들의 오해가 많다.

대부분이 보험 내용을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 가입했기 때문이다.

그 중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이 뭐가 다르냐에 대한 질문이 많다.

“설계사 말로는 변액보험도 적립식 펀드처럼 투자상품이라고 하던데요. 그럼 뭐가 다르고 어느 게 더 유리한가요?”

이에 대한 답은 하나다.

 

10년 미만이면 적립식 펀드, 10년 이상은 변액보험이 유리하다.

재무설계 전문지원업체인 FP넷에 의뢰해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가정하고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의 투자 수익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투자금액 2000만원, 수익률 8%(예상), 기간은 10년. 결과는 어땠을까. 10년이 된 시점에서 변액보험이 적립식 펀드보다 324만원이나 높게 나왔다.

 

물론 투자 목적의 펀드와 보장 기능이 있는 변액보험을 직접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다.

이는 상품 특성을 무시하고 투자 수익만 비교한 단순 시뮬레이션에 불과하다.

 

이러한 차이는 운용 수수료와 보험료에서 차감하는 사업비 차이, 비과세 여부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가입 초기에 컨설턴트 수당 등 사업비라는 명목으로 보험료에서 7~20% 정도를 뗀다.

실제로 투자되는 금액은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따라서 가입 초기 사업비가 제외되는 기간에는 투자 수익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적립식 펀드는 매년 운용보수료 외에 변액보험처럼 사업비 명목으로 가져가는 돈이 없다.

 

그러나 수익률은 사업비가 상각되는 과정에서 슬슬 역전되기 시작한다.

대부분 보험은 가입 후 7년 정도면 사업비가 상각된다.

 

이때부터 보험료가 온전히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된다.

더욱이 변액보험 운용 수수료는 사업비를 빼면 0.7∼1% 수준이다.

이에 반해 적립식펀드는 2.5% 정도. 특히 적립식 펀드는 투자 후 수익에 수수료가 붙는 구조다.

따라서 수익률이 높고 적립기간이 길수록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더욱 중요한 요인은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가입할 경우 보험차익(보험금-보험료)에 대해 이자소득세(15.4%)가 전액 비과세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적립식 펀드는 펀드 만기나 환매할 경우 이자 소득세를 내야 한다.

따라서 10년 이상 가입한다면 변액보험이 훨씬 유리한 셈이다.

반면 3~5년 정도 중장기 투자라면 적립식 펀드가 더 낫다.

 

■ 중기 투자자라면 적립식 펀드 ■

결국 변액보험에 가입했다면 10년 이상 가입할 경우 혜택이 크기 때문에 현재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섣불리 해약하지 않는 게 좋다.

계약을 해지한다고 해도 가입기간이 1~2년 정도라면 자신이 낸 보험료를 거의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비해 적립식 펀드는 만기가 되면 언제든지 돈을 돌려받을 수 있고 다시 연장할 수도 있다.

설령 중간에 해약하더라도 변액보험처럼 큰 손해는 보지 않는다.

만약 변액보험 가입자 중 수익률이 저조해서 고민이라면 펀드 갈아타기를 고려해봄 직하다.

적립식 펀드는 처음에 주식형, 채권형으로 설정하면 만기가 될 때까지 변경하지 못한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1년에 12회까지 펀드 유형을 변경할 수 있다.

10년 이상 장기 가입할 자신이 없다면 적립식 펀드를 들고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을 드는 것도 괜찮다.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팀장은 “변액보험은 개인의 선택이 좁아진다는 단점이 있고 적립식 펀드는 고수익 상품이긴 하지만 확정형 상품은 아니다”라며 “개입 입장에선 적립식 펀드+연금보험을 드는 게 장기 자금 마련과 보장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7. 3. 9 매경이코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