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몇 살에 은퇴하고 싶은가?
일찍 은퇴해서 해외여행이나 다니며 골프치고 친구들과 와인잔을 기울이며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서른을 전후한 세대들에게 이런 은퇴생활이 가능할까 의문이다.
왜? 명예퇴직이다. 사오정이다. 오륙도다 해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짧아지는 반면 은퇴이후에 주력경제활동 없이 살아야 할 기간은 점점 길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인이 혀를 내두를만큼 최고속도를 자랑한다. 초고속인터넷의 영향일까? ㅎㅎ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전 인구의 7%이상이 65세 이상인 고령화사회에 돌입했다. 2018년에는 전 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인 고령사회가 된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2026년이면 전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된다고 한다. 국민 열명중 두명이 65세 이상인 것이다. (참고로 일본은 1994년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05년에 초고령사회에 근접했다. 일본은 노인문제로 난리다. ㅠㅠ)
이렇게 사회가 고령화되는 이유는 저출산과 의학의 발달로 인한 수명의 증가 때문이다. 오래살면 좋은 거지 뭐~라고 생각하기엔 은퇴이후의 삶이 너무 길어 문제다. 작년에 모 일간지 기사를 보면 '30, 30, 30세대'라는 타이틀이 있다. 대학졸업하고 결혼하기 전까지 부모의 경제력하에서 30년, 결혼해서 독자적인 결제활동을 하는 30년, 은퇴이후 노후 30년을 살아야 할 세대들이 우리들인 것이다.
그럼, 이렇게 긴 은퇴이후의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나?
국정홍보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중 '전혀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무려 34.2%나 된다.
큰일났다. 이 분들을 국가에서 혹은 젊은 세대들이 어떻게든 모셔야 하니까...(세금 엄청 내야한다)
우리나라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노후준비가 필요없었다. 왜? 효성스런 자식들이 모시거나 은퇴이후 금방 하늘나라를 방문하셨으니까~ 하지만 요즘은 효성스런 자식들도 적어졌고 노후가 엄청나게 길어졌다. 젊은 친구들을 보면 부모님께 바라는 것은 많지만 부양하려는 마음은 사라진 지 오래다. 작년 모 일간지 기사를 보면 한국 청소년이 생각하는 부모의 책임은 대학학자금, 대학원학자금, 미취업자녀의 용돈, 자녀의결혼비용, 자녀의 주택구입/전세지원까지가 70%를 넘고있다. 반면 부모님 부양에 대해서는 마음으로는 하고 싶지만 능력이 안된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능력이 안되는 가장 큰 이유가 뭘까? 돈이 없어서다. 돈 없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뭘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자식양육과 교육비 때문이다. ㅎㅎ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아이1명당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순수한 교육비만 1억 5천만원이 들고, 여기에 먹고입히는 비용을 합하면 아이1명당 3억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중산층 기준으로)
암튼, 행복한 은퇴를 준비하려면 소득이 있을 때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65세부터 한달에 200만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1년이면 2400만원. 20년이면 4억 8천만원이 있어야 한다. (물가를 4% 상승률로 감안한다면 18년에 두 배씩이 필요한 셈이다.) 지금 30세인 사람이 65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하고 월 200만원씩 쓰려면 65세 되는 시점에 20억원 가까운 돈이 모야져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컥~ 20억 이건 보통사람들은 불가능한 이야기다. ㅎㅎ 하지만 우리에겐 국민연금이라는 최저생계수단을 제공하는 제도가 있으니 굶어죽지는 않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세금 많이 내야겠지만...) 또 퇴직연금제도가 활성화된다면 조금 더 보탬이 될 것이다.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회사를 옮길 때 주는 게 아니라 늙어서 경제활동을 못하게 될 때까지 펀드나 채권에 투자해 연금식으로 주는 것이다. 군인, 공무원, 교직원들의 연금과 비슷) 좀 더 럭셔리하게 살고 싶다면 어서빨리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된다.
자, 행복한 은퇴를 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준비하라~
1. 자식에게 몰빵하지 마라.
자신의 노후준비가 없이 자식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다가는 나중에 슬픈 일이 발생할 지 모른다.
2. 일찍 시작하라.
부자가 되는 방법은 저축액을 늘리거나 저축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방법뿐이다.
3. 장기적으로 복리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라.
10년, 20년 후를 내다본다면 우량주, 가치주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 변액연금, 변액유니버셜보험 등으로 준비하라.
4. 내가 죽을 때까지 내 통장으로 입금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라.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변액연금, 변액유니버셜보험), 저작권 등
5. 병원비, 의료비가 들지 않도록 건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라.
주력경제는 은퇴했지만 몸이 건강하다면 계속 일할 수 있는 게 최고다.
6. 사랑하는 아내의 노후를 따로 준비하라.
2006년 기준 남녀의 평균수명 차이가 7살이다. 동갑이 결혼을 하면 남편이 죽고 여자혼자 7년을 더 살아야한다. 이 기간의 노후준비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남아있는 아내의 노후는 비참해 질 것이다.
우리는 '고통총량의 법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태어날 때 우리가 감수해야 할 일정한 고통을 타고 난다고 한다. 젊어서 고생을 많이 하면 노후가 행복할 것이고, 젊어서 펑펑 쓰고 생활하면 늙어서 고생하게 마련이다.
행복한 은퇴는 자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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