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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기특한 일 _ 김영천

by 홍승환 2012. 12. 6.

 

기특한 일

 

                                      김영천

 


모두 잠든 그 시간에도
깜깜한 세상을 비추이는 별빛처럼
그대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내 그리움은 그대의 어둠을 비추고 있네

살포시 내렸다가
아침 햇살에 이내 녹고 마는 여우눈처럼
곧 제 서러움에 겨워
눈자위 촉촉이 젖을 이 못난 그리움을 보라

저 하늘의 단 하나의 별빛도 예사롭지 않으니
그대여,
너무도 일상적이거나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다 그 근본에 그리움이 있으니
이 얼마나 기특한 일인가

아무 것 거둘 수 없다하더라도
한 평생 삶의 자락
어디메 쯤
그리움 하나 독하게 키울 일이네

 

 

* 2012년 12월 6일 목요일입니다.

  많은 눈으로 세상이 하얀 겨울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복잡한 세상을 깨끗한 하얀색으로 덮어버렸습니다.

  흰 눈처럼 깨끗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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