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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파도 _ 송명호

by 홍승환 2012. 7. 5.

파도


                                             송명호



하얗게 엎어지고 싶은 날이 남아 있었구나 
갈기를 세우고 치달려 가서 보여주고 싶은 
하얀 가슴이 있었구나 
아 끝내 아무 말도 못했지 
철썩철썩 엎어지기만 하였지 
하얀 거품으로 안간힘을 쓰는데 
한 번 떠난 그대는 되돌아오지 않는데 
떠나간 그대의
발자국을 핥으면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
부질없어라 
그대 발자국만 지워버리고 마는 
내 어리석음 속에 나를 숨기고 마는데 
갈기를 세우고 다시 달려가야지 
저 멀리 해송의 뒤에 서서 
내 하얀 가슴을 바라볼 그이를 
기다리며 엎어져야지 
내 안에 이는 하얀 거품을 
내가 핥으며 귀 기울이느니 
그대가 이 해변을 걸어갈 때 
싸그락싸그락 울려주던 모래톱 소리를 
내 사랑 외면하던 그 아픈 소리를




* 2012년 7월 5일 목요일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사라지게 됩니다.

  최근 위성DMB 서비스를 진행하던 SK텔링크가 사업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무료지상파DMB에 경쟁이 안 되었던 것이죠.

  미래의 흐름을 읽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