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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봄비 오던 날 _ 최옥

by 홍승환 2012. 3. 22.

 

봄비 오던 날

 

                                             최옥

 

 

혼잣말을 합니다
그대가 나를 조금만 자유롭게
하기를 그렇게 하기를...
가두었던 말(言)들을
빗물속에 흘려 보냅니다

구름처럼
먼 데 둘 수밖에 없는 사랑
수평선처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대

한때 당신을 향했던
불같은 몸살도
이제는 편안해진 그리움이길

재울 것은 재우고
깨울 것은 깨우며
봄비속에 연신 혼잣말을 합니다
가두었던 말(言)들을 풀어줍니다

 

 

* 2012년 3월 22일 목요일 세계 물의 날입니다.

  오늘은 하늘에서도 봄비를 내려 세상을 적셔준다고 하네요.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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