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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시간 _ 조병화

by 홍승환 2012. 3. 16.

 

시간

 

                                          조병화

 

 

시간도 머물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안은
묵묵히 흐르는 유구한 시간도 발을 멈추고
사랑, 그 옆에서 기다려주곤 합니다.
덧없는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허무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무정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잔인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속절없는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만큼
사랑 옆에선 발을 멈추고
시간이 중단된 우주를 마련해 주곤 합니다.
언제까지나,
그러다간
사랑이 지나가면
겉잡을수 없는 시간의 속도,
아, 그러한 세월의 길을, 사람은
인생이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속절없이

 

 

* 2012년 3월 16일 금요일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느 시점으로 가고 싶으신가요?

  누구나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불리우는 몇몇 사건들이 있기 마련이죠.

  오늘이 시간이 흐른 후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오고 싶은 순간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금요일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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