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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가지 않은 길 _ 프로스트

by 홍승환 2011. 2. 11.

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어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 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것이 달라졌다고.

 

 

* 2011년 2월 11일 금요일입니다.

  동해안에는 많은 폭설이 내린다고 하는데 서울은 맑은 날씨네요.

  오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발표가 있습니다.

  물가상승을 생각하면 금리를 올려야 하고 서민부채를 생각하면 금리를 동결해야 하는 상황이죠.

  어느쪽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지 궁금하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