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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봄을 기다리며 _ 서태우

by 홍승환 2011. 2. 10.

봄을 기다리며

 

                                    서태우

 


나는 언제부턴가
봄이 오는 것이 싫었습니다

눈 부신 햇살에
초라하게 말라버린 속 살 드러내며
그리움에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에
봄이 오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렇게 봄은 내게
늘 해독제 없는 지독한 통증의
낯선 그리움을 가지고 왔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또 하나의 봄을 기다립니다

아스라이 사라져갈 추억에
감히 사랑이라는 이름표를 붙여
안녕이라고 인사를 하며

명치끝을 파고든 비수처럼
심장을 유린하던 그 고독마저
손 흔들어 보내주려 합니다

 

 

* 2011년 2월 10일 목요일입니다.

  집 앞의 중고등학교 졸업식이 있는 모양이네요.

  길 옆에 꽃다발들이 한가득입니다.

  옛날 밀가루와 계란을 뒤집어썼던 아련한 기억이 스쳐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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