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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 잔 _ 용혜원

by 홍승환 2011. 1. 27.

 

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 잔

 

                                                    용혜원

 

 

내 마음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고독을 씻으러
한 잔의 커피에 그리움을
담아 마셔 봅니다..

한잔 가득한
향기가 온 몸에 닿으면
그대의 향기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그럴때면 창밖을 바라보며
자꾸 자꾸 그리움을
녹여 마시게 됩니다..

커피잔 속에 내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고
한 잔의 커피 속의 그리움이
목줄기를 타고 넘어
온몸에 흐르고 맙니다..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
내 외로운 눈빛도 함께 마시며
가슴 깊이 쌓아두었던
그리움을 강물에 실어
그대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커피 한잔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다가오는 그대 얼굴

 

 

* 2011년 1월 27일 목요일입니다.

  "사람은 오로지 가슴으로만 올바로 볼 수 있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생떽쥐베리의 말이죠.

  주위를 가슴으로 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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