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정신
강경호
죽은 나무일지라도
천년을 사는 고사목처럼
나무는 눕지 않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
내 서재의 책들은
나무였을 적의 기억으로
제각기 이름 하나씩 갖고
책꽂이에 서 있다.
누렇게 변한 책 속에
압축된 누군가의 일생을
나는 좀처럼 갉아먹는다.
나무는 죽어서도
이처럼 사색을 한다.
숲이 무성한 내 서재에서는
오래 전의 바람소리, 새소리 들린다.
* 2011년 1월 28일 금요일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밝힌 지난 10년의 히트상품 1위는 역시 스마트폰이더군요.
향후 10년을 지배할 키워드는 '현명', '격조', '조율', '교감'이 될 것으로 전망했네요.
현명하고 격조있는 조율로 주위와 교감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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