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그대는 별이 되라 _ 최옥

by 홍승환 2011. 1. 18.

 

그대는 별이 되라

 

                                           최옥

 

 

그대가 나의 어둠이라면
그대는 별이 되라
잠결에도 문득 나가 보던 밤하늘에
언제나 그자리에 있던 별이 되라
내 어둠 꾹꾹 눌러 밟고 가는 걸음마다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라

나, 언제까지나
그대의 어둠일 수 밖에 없다면
나 또한 별이 되리니
사랑이라는 지독한 우상뒤에 가려진,
한때는 나의 전부였던 것들이
지금은 잃어버린 빛과 함께
나 이대로 어둠으로 남으리니
그대... 나의 점등인이 되라

그대는 내가 가지 않은 길
나 또한 그대가 가지 못할 길이니

 

 

* 2011년 1월 18일 화요일입니다.

  사람들을 위협하는 공포마케팅은 오랜 시간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왔습니다.

  2000년대의 밀레니엄, 휴거, 올해의 13번째 별자리인 뱀주인자리 등장 등...

  인간의 불완전한 존재의 틈새를 파고드는 또 무엇이 등장할 지 궁금하네요.

  한파가 조금씩 풀리는 듯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