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동안에
이정하
그대가 떠나야 한다길래 난 미리 아파 했읍니다.
막상 그대가 떠나고 나면 한꺼번에 아픔이 닥칠 것 같아
난 미리부터 아픔에 대비 했읍니다.
미리 아파 했으므로 정작 그 순간은 덜할 줄 알았읍니다.
또한 그대가 잊으시라시면 난 그냥 허허 웃으며 돌아서려 했습니다.
그대가 떠나고 난 뒤의 가슴 허전함도 얼중에도 그대를 생각했읍니다.
내 가슴이 이런데 당신의 가슴이야 오죽 하겠읍니까.
슬픔을 슬픔이라 이야기하지 않으며
아픔을 아픔이라 이야기하지 않으며
그저 행복했다고 다시 만날 날이 있으리라고
이 세상 무엇보다도 맑은 눈물 한점 보이고 떠나간 그대
아아~ 그대는 그대로 노을이었읍니다.
내세에서나 만날 수 있는 노을이었읍니다
* 2011년 1월 12일 수요일입니다.
항상 바쁘게 지나나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급한 일들을 처리하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일들은 급하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에 계속 뒤로 밀리게 마련이죠.
오늘은 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일들을 시작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을 위한 기도 _ 이해인 (0) | 2011.01.17 |
---|---|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_ 김용택 (0) | 2011.01.14 |
빛이 열리는 시간 _ 정유찬 (0) | 2011.01.11 |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_ 구약성서 (0) | 2011.01.10 |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동화 _ 윤수천 (0) | 2011.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