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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마음을 위한 기도 _ 이해인

by 홍승환 2011. 1. 17.

마음을 위한 기도

 

                                      이해인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시끄럽고 복잡하게 바삐 돌아가는
숨찬 나날들에도 방해를 받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마음의 고요를 키우고 싶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로 자주 들여다보지 못해
왠지 낯설고 서먹해진 제 자신과도 화해할수 있는 고요함,
밖으로 흩어진 마음을 안으로 모아들이는
맑고 깊은 고요함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고요한 기다림 속에 익어가는
고요한 예술로서의 삶을 기대해 봅니다.
마음이 소란하고 산만해질 때마다
시성 타고르가 그리 한것 처럼
저도‘내 마음이여,조용히, 내 마음이여,조용히’하고
기도처럼 고백하고 싶습니다.

 

* 2011년 1월 17일 월요일입니다.

  군대에서 느꼈던 추위의 포스를 느끼게 되는 아침입니다.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월요일 아침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