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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바다 건너기 _ 최옥

by 홍승환 2010. 10. 13.

 

바다 건너기

                                    최옥


바다여, 당신 속에서
숨 쉬는 법을 가르쳐다오

삶의 바다를 건넌다는 건
천 번 만 번 가슴 치지 말고
눈 한 번 감는 것이라던 바다여
잠시만 등 뒤로 와서
내 눈을 감겨다오

내가 울 때마다 내밀던
어릴 적 엄마 등 같은 바다여
어화둥둥 나를 업어다오
세상 어디에도 잠시만 내 발이
닿지 않게 해다오

당신 등에 업혀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그저 웃기만 해도
세상은 아름답다는 걸
볼 수 있게 해다오

 

 

* 2010년 10월 13일 수요일입니다.

  가을바다에 가서 한적한 백사장을 걸어보고 싶은 아침입니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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