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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_ 김용택

by 홍승환 2010. 10. 15.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김용택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밤하늘의 별들은 반짝입니다

나는 절 뒤안 같은 데로
사람들이 다 돌아간 절 뒤안 같은 데로 가서
이끼 푸른 절 기둥에 기대어 쉬고 싶습니다

날이 어두워오고
어둠 속에 가만히 손 내밀어 잡고 싶은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가만가만 서쪽 하늘에 돋아나는 별들을
그냥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습니다

 

 

* 2010년 10월 15일 금요일입니다.

  땅 밑 700m 아래에서 69일동안 단 이틀분의 식량으로 버틴 33인의 광부들이 모두 구조되었습니다.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칠레정부의 인도주의적 결단과 전 세계의 도움으로 성공했네요.

  그들의 다시찾은 나머지 삶들에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즐거운 금요일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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