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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6월엔 내가 _ 이해인

by 홍승환 2010. 6. 16.

 

6월엔 내가

                                 이해인

 


숲 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6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 2010년 6월 16일 수요일입니다.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북한이 1:2로 선전했더군요.

  내일 있을 아르헨티니전에서는 세계를 다시한번 깜짝 놀라게했으면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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