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정원석
산에 사는 산사람은
말이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을
산에서 살다보니 말을 잃었다.
지저귀는 새소리 듣기 좋고
피고 지는 꽃들이 보기 좋고
산이 좋고, 물이 좋고
구름도 좋고
그 많은 것 어떻게
말로 다 하나
그저 빙그레 바라만 본다.
* 2010년 6월 17일 목요일입니다.
드디어 대한민국의 두번째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날입니다.
다시한번 행복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을 위한 기도 _ 이해인 (0) | 2010.06.21 |
---|---|
사랑하는 가족에게 _ 정연복 (0) | 2010.06.18 |
6월엔 내가 _ 이해인 (0) | 2010.06.16 |
편지 쓰는 일 _ 이생진 (0) | 2010.06.15 |
모래 속에 써 놓은 것 _헤르만 헤세 (0) | 2010.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