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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편지 쓰는 일 _ 이생진

by 홍승환 2010. 6. 15.

 

편지 쓰는 일

                                           이생진

 


시보다 더 곱게 써야 하는 편지
시계바늘이 자정을 넘어서면서
네 살에 파고드는 글
정말 한 사람만 위한 글
귀뚜라미처럼 혼자 울다 펜을 놓는 글
받는 사람도 그렇게 혼자 읽다 날이 새는 글
그것 때문에 시는 덩달아 씌어진다

 

 

* 2010년 6월 15일 화요일입니다.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한 날씨네요.

  에어콘 냉방병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