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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가벼워지기 _ 이무원

by 홍승환 2010. 3. 15.

 

가벼워지기

                                이무원

 


채우려 하지 말기
있는 것 중 덜어내기

다 비운다는 것은 거짓말
애써 덜어내 가벼워지기

쌓을 때마다 무거워지는 높이
높이만큼 쌓이는 고통

기쁜 눈물로 덜어내기
감사기도로 줄여가기

날개가 생기도록 가벼워지기
민들레 꽃씨만큼 가벼워지기

 

 

* 2010년 3월 15일 비오는 월요일아침입니다.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롭게 떠나신 주말이었습니다.

  맑고 향기로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