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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친구가 된다는 것 _ 이동식

by 홍승환 2010. 3. 11.

 

친구가 된다는 것

                                           이동식

 


친구가 된다는 것은
작은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꽃병에 꽃을 꽂는 일은
사소한 일에 불과하나
방의 분위기를 환히 살려 놓을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듯,
친구가 된다는 것은
이런 작은 일에서 고마움을 느끼고
아껴주는 마음을 간직하는 거예요.

친구가 된다는 것은
수학처럼 골치가 아프지도 않고
과학처럼 딱딱하지도 않은
가을날 은행잎을 주워 책갈피에 꽂는
아리따운 소녀의 감성 같은 거예요.
언제나 가장 좁은 간격에 서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 그것이
친구가 된다는 거예요.

 

 

* 2010년 3월 11일 목요일입니다.

  조두순, 김길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름들입니다.

  어린이 성폭력범에 대한 좀 더 실질적이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맨날 쓸데없는 데 시간을 소비하는 머리좋은 국회의원분들 이런 일에 머리 좀 쓰셨으면 좋겠네요.

  막바지 꽃샘추위에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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