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 2009년 12월 11일 금요일 아침입니다.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 _ 홍승환 (0) | 2009.12.15 |
---|---|
아낌없이 주는 나무 _ 이근서 (0) | 2009.12.14 |
그대 사랑을 담았습니다 _ 김철기 (0) | 2009.12.10 |
그림자 _ 서동균 (0) | 2009.12.09 |
바 _ 홍승환 (0) | 2009.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