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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연가 _ 김남조

by 홍승환 2009. 9. 10.

 

연가

 

                              김남조

 

 

잠든 솔숲에 머문 달빛처럼이나
슬픔이 갈앉아 평화로 미소되게 하소서

깍아 세운 돌기둥에
비스듬히 기운 연지빛 노을의
그와 같은 그리움일지라도
오히려 말 없는 당신과 나의 사랑이게 하소서

본시 슬픔과 가난은 우리의 것이었습니다

짙푸른 수심(水深)일수록
더욱 연연히 붉은 산호의 마음을
꽃밭처럼 가꾸게 하소서

눈물과 말을 가져
내 마음을 당신께 알리려던 때는
아직도 그리움이 덜했었다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저
돌과 같은 침묵만이
나의 전부이오니

잊음과 단잠 속에 홀로 감미로운
묘지의 큰 나무를 닮아
앞으론 묵도와 축원에 넘쳐
깊이 속으로만 넘쳐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여

 

 

 

* 신종플루의 기세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병 자체로는 위력이 크지는 않지만 전염력이 매우 강해 전파속도가 큽니다.

  외출하시고 꼭 손을 깨끗이 닦기만 해도 8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네요.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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