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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기억이란 그대보다 _ 이선형

by 홍승환 2009. 9. 11.

 

기억이란 그대보다

                                         이선형


슬픈 눈으로 보지마세요
내가 슬퍼 보이는 건
가슴 아프게 오시는
그대 발자국 때문입니다
빈 벤치 마른 잎 뒹구는 소리로
글썽이는 열병이
하얗게 바스러지며
빛살 이는 강물로 저미도록 흐르는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울지 마세요.
기억이란 그대보다
사랑이 눈물겨운 겁니다.
내가 아파하는 건
오래도록 떠나지 못한
슬픈 그 자리에 그대가
내게 있다는 것이 눈물겹다는 것입니다.

 

 

* 가을날 아침 공기가 시원합니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으니 외출하실 때 우산 챙기시구요.

  벌써 또 금요일입니다.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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