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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너를 위한 기도 _ 김진한

by 홍승환 2009. 9. 8.

 

 

너를 위한 기도

 

                                 김진한

 

 

생각하면 속상한 그런 미운 추억 있다면
어느날 아침 눈뜨면 까맣게 모두를 잊게 하시고
잊지못할 이쁜 사람 있다면
그의 따뜻한 마음 영원히 맘속에 간직할 수 있게 하시고
자주가던 그 길에서 그를 닮은 사람 마주쳐도
콩당콩당 마음 조리며 뒤돌아 보지않게 하시고
문득 받은 전화에서 많이 힘들어 보이는 그의 목소리 들려오면
내가슴 무너져 내려도 나로 인해 다시 기운낼 수 있도록 하여주시고
울다 지쳐 잠드는 슬픈밤 내게 온다면
그 아픔 나만의 것이게 하시고
술에 취해 그에게 전화하는 그런 일 생긴다면
그날만이라도 예전처럼 따뜻하게 내 이름 불러주게 하시고
그에게 나만큼 잘해주는 사람 생긴다면
죽을때까지 내가 알수 없도록 하시고
그리고
언젠가 우연히 우리 다시 만난다면
다시는 잡은 손 놓지않게 하여주소서.

 

 

* 서늘한 날씨로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가 어제였습니다.

  이제는 완연한 가을아침 공기가 느껴지네요.

  시간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껴보는 아침입니다.

  시원한 가을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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