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는
민도식
비오는 날에는
작은 우산을 외로운 듯
한쪽으로 비껴쓰고 갈수 있는
사람이 그립다
내가 채울자리를 비운채
내 고독까지도 알아 차리고
한 통화의 전화로 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그립다
아무런 대화가 없어도
마주하며 커피향에 젖어
바라볼 수 있는 향기를
지닌 사람이 그립다
장대비가 퍼 부어도
질퍽거림을 탓하지 않는
여유를 지닌
그러면서도 외로움을 비출 수 있는
사람이 그립다
유난히 장마가
길어지는 여름날엔
날씨처럼 분위기 나는
사람이 그립다
사람이 그리운날에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가 그립다
* 장마비다운 비가 시원하게 내립니다.
푹푹찌던 도로와 건물들의 열기가 빗물에 식혀집니다.
시원한 하루,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 _ 디킨스 (0) | 2009.07.13 |
---|---|
당신의 아침 _ 원태연 (0) | 2009.07.10 |
길의 노래 _ 이정하 (0) | 2009.07.08 |
못잊어 _ 김소월 (0) | 2009.07.07 |
그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_ 정유찬 (0) | 2009.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