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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먼산 바라기 _ 김인성

by 홍승환 2009. 6. 24.

 

먼산바라기

 

                                  김인성

 

기약도 못할 먼 날
한아름의 못 다한 고백을 가지고서
너의 발치께 멈추었을 때
그 고백의 말들이
산지사방 흩날리더라도
외돌토리 씨앗하나
그대 빈 감정의 들녘에 뿌리 내릴수만 있다면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꽃을 피워 올릴수 있으리

눈물이 먼저 난 날
내 오랜 기다림의 여백을 가지고서
너의 외길목 끝에 섰을때
내 존재의 상실이 있어야만
니가 온전히 맘따라 흐를수 있다면
그 여백위에 너를 위한 희생만을 아로 새기리
그러나 날 위한 니 눈시울의 가는 떨림이라도 있다면
먹장구름 사이로 비추이는
한줄기 빛처럼
곧 날이 갤 거라는 믿음을 가질수 있으리

 

 

* 장마라고 하더니 또 햇볕만 쨍쨍이네요. ^^

  더운날 몸보신 잘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