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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개여울의 노래 _ 김소월

by 홍승환 2008. 11. 21.

 

개여울의 노래

 

                                   김소월

 

 

그대가 바람으로 생겨났으면!
달 돋는 개여울의 빈 들 속에서
내 옷의 앞자락을 불기나 하지.

 

우리가 굼벵이로 생겨났으면!
비오는 저녁 캄캄한 영 기슭의
미욱한 꿈이나 꾸어를 보지.

 

만일에 그대가 바다 난끝의
벼랑에 돌로나 생겨났다면,
둘이 안고 굴며 떨어나지지.

 

만일에 나의 몸이 불鬼神이면
그대의 가슴속을 밤도아 태와
둘이 함께 재 되어 스러지지.

 

 

* 첫눈같지 않는 첫눈이 내려버렸네요. ^^

  오늘 하루는 시한부인생으로 내일까지 사는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하루입니다.

  금요일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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