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사이
류시화
나무와 나무 사이
섬과 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어디에나 사이가 있다.
여우와 여우 사이
별과 별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그 사이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물과 물고기에게는 사이가 없다
바다와 파도에는 사이가 없다
새와 날개에는 사이가 없다
나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사이가 없는 그곳으로
* 감기라는 친구넘이 아주 친하게 붙어있습니다.
벌써 열흘이 넘었는데 계속 붙었다 떨어졌다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향기 _ 이남일 (0) | 2008.11.18 |
---|---|
눈물 물고기의 사랑 _ 김현태 (0) | 2008.11.14 |
비어있음의 풍경 _ 윤강로 (0) | 2008.11.12 |
꽃은 가둘 수 없다 _ 이시훈 (0) | 2008.11.11 |
가을, 그대를 보낸다 _ 채상근 (0) | 2008.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