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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희망이라는 것 _ 김현승

by 홍승환 2008. 9. 22.

 

희망이라는 것

 

                                     김현승

 

희망

희망은 분명 있다

네가 내일의 닫힌 상자를

굳이 열지만 않는다면

 

희망

희망은 분명히 빛난다

네가 너무 가까이 가서

그 그윽한 거리의 노을을 벗기지만 않으면

 

희망

그것은 너의 보석으로 넉넉히 만들 수도 있다

네가 네 안에 너무 가까이 있어

너의 맑은 눈을 오히려 가리우지만 않으면

 

희망

희망은 스스로 네가 될 수도 있다

다람 없는 너의 사랑이

흙속에 묻혀

눈물 어린 눈으로 너의 꿈을

먼 나라 별과 같이 우리가 바라볼 때

 

희망

그것은 너다

너의 생명이 닿는 곳에 가없이 놓인

내일의 가교를 끝없이 걸어가는

별과 바람에도 그것은 꽃잎처럼 불리는

네 마음의 머나먼 모습이다

 

 

* 가을주말 잘 보내셨나요?

  지난 주와는 다른 아침공기로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원한 가을아침 공기 맘껏 느끼시고 시원한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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