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라는 것
김현승
희망
희망은 분명 있다
네가 내일의 닫힌 상자를
굳이 열지만 않는다면
희망
희망은 분명히 빛난다
네가 너무 가까이 가서
그 그윽한 거리의 노을을 벗기지만 않으면
희망
그것은 너의 보석으로 넉넉히 만들 수도 있다
네가 네 안에 너무 가까이 있어
너의 맑은 눈을 오히려 가리우지만 않으면
희망
희망은 스스로 네가 될 수도 있다
다람 없는 너의 사랑이
흙속에 묻혀
눈물 어린 눈으로 너의 꿈을
먼 나라 별과 같이 우리가 바라볼 때
희망
그것은 너다
너의 생명이 닿는 곳에 가없이 놓인
내일의 가교를 끝없이 걸어가는
별과 바람에도 그것은 꽃잎처럼 불리는
네 마음의 머나먼 모습이다
* 가을주말 잘 보내셨나요?
지난 주와는 다른 아침공기로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원한 가을아침 공기 맘껏 느끼시고 시원한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과 침묵 _ 이해인 (0) | 2008.09.24 |
---|---|
나비 _ 류시화 (0) | 2008.09.23 |
나의 하늘은 _ 이해인 (0) | 2008.09.19 |
기다림 _ 이수정 (0) | 2008.09.18 |
내가 웃잖아요 _ 이정하 (0) | 2008.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