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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나의 하늘은 _ 이해인

by 홍승환 2008. 9. 19.

 

나의 하늘은

 

                                    이해인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빛깔
하늘은 희망을 고인 푸른 호수
나는 날마다 희망을 긷고 싶어
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 낸다.

내가 물을 많이 퍼가도
늘 말이 없는 하늘

 

 

 

* 가.을.실.종. 아직도 여름의 여운이 너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고 하네요. ^^

  천고마비의 계절 몸도 마음도 알차게 찌우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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