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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당신이 그리운 날은 _ 장남제

by 홍승환 2008. 8. 11.

 

당신이 그리운 날은

 

                                            장남제

 

 

당신이 그리운 날은
다짐처럼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밤하늘을 잘라다
마루에 깔고 엎드리면
한없이 쓸 것만 같던 사연
펜보다
가슴이 먼저 젖고 말아

밤새
쓰다가 구겨버린 편지는
하나 둘
주인 없는 별이 되어
캄캄한 마루에 하얗게 흩어지고

밤하늘에 별만큼 쓰고도
끝내
마저 쓰지 못한 사연은
뜬금없이 찾아오는 통증이 되고 맙니다

당신이 그리운 날은
약속처럼
하늘에 별이 가득합니다

 

 

* 올림픽에서 들려오는 금빛소식에 기분좋은 주말이었습니다.

  5번 연속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딴 유도, 올림픽 6연속 금메달의 여자양궁, 한국역사상 최초의 수영금메달 박태환...^^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사격과 여자역도의 선수들, 그리고 최선을 다한 많은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황금빛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