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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좋은 사람 _ 노여심

by 홍승환 2008. 3. 28.

 

좋은 사람

 

                            노여심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 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서
조용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쩌다 우연한 곳에서
마주치기라도 할 때면
날마다 만났던 것처럼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악수를 쉽게도 해야겠지만

좋은 사람을
가슴에 담아놓은 것만으로도
우리들 마음은 늘 아침이다

 

 

* 2008년 3월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의 주말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