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중에 _ 도종환

by 홍승환 2008. 3. 27.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중에

                        

                                                               도종환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우리 비록 개울처럼 어우러져 흐르다
뿔뿔이 흩어졌어도
우리 비록 돌처럼 여기 저기 버려져
말없이 살고 있어도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으나 어딘가에 꼭 살아있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 문득 첫사랑을 닮은 사람을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볼 때의 감정은 어떠신가요?

  자세히 보면 아닌 경우가 많지만 그 때의 미묘한 감정은 잠깐이나마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가 끝인 줄 알았네 _ 최옥  (0) 2008.03.31
좋은 사람 _ 노여심  (0) 2008.03.28
생의 감각 _ 김광섭  (0) 2008.03.26
그대에게 가고 싶다 _ 안도현  (0) 2008.03.24
봄이 오면 나는 _ 이해인  (0) 2008.03.21